'하반기 첫 상장' 뉴엔AI, 상장 첫날 200%↑
14년 연속 흑자…연평균 20.5% 매출 상승
기관 먹튀 방지 시행…"급락 현상 방지"
[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앵커> 하반기 첫 상장 주자인 뉴엔AI가 공모가보다 세배 가까이 오르고 있습니다. 14년 연속 흑자를 낸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도 큰데요. 자세한 내용 마켓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한 기업 10곳 중 6곳이 공모가보다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평균 상승률은 어제 종가 기준으로 42%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하반기 상장 첫 주자로 나선 뉴엔AI도 오늘장에서 200%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모가 1만 5천 원에서 4만 원대로 올라서면서 시가총액도 2천억 원 불어났습니다.
2004년 설립된 뉴엔AI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테이터 분석 전문 기업인데요. 삼성전자, 로레알, 코카콜라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주요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빅테이터에 보유된 데이터는 약 2천억 건 이상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데요. 동종 업계의 평균과 비교해 7배 이상 많은 겁니다. 전체 매출의 40%를 담당하는 '퀘타 엔터프라이즈'는 고객의 특성과 업무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데요. 단순한 정보 데이터 수집을 넘어 시각적인 통계와 자동요약 보고서 등 다양한 모듈까지 제공해줍니다.
예시를 하나 들어볼까요? 편의점 대란을 일으킨 ‘두바이 초콜릿’도 뉴엔AI가 발굴한 아이템으로, 수십만개에 달하는 신규 상품 중에서 잠재 성장이 큰 아이템을 찾도록 설계됐습니다.
이와 더해, 박정호 뉴엔AI 전무(CTO)가 새 정부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서 수석부위원장으로서 AI 정책 제안에 참여한 이력도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뉴엔AI는 2020년부터 작년까지 매출액이 연평균 20.5%씩 늘어나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매출액 197억 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251억 원, 내년엔 328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지만, 14년 연속 흑자를 내며 사업 안정성까지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기관 투자자도 뉴엔AI 성장에 베팅했는데요.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9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 희망 밴드(1만 3천 원~1만 5천 원)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특히, 전체 주문 물량 중 17.2%가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했는데요. 올해 상장한 기업 중 6번째로 높은 확약 비율로, 뉴엔AI를 장기간으로 보유하겠단 기관들이 많은 겁니다.
앞으로는 기관 단타가 더 줄어들 전망인데요. 이번 달부터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 등을 담은 'IPO 제도 개선안'이 본격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상장 직후 매도에 나서는 기관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 제도는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30% 이상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에게 먼저 주는 건데요. 30% 미달 시 주관사가 공모물량 1%를 6개월간 보유해야 해, 주관사의 책임도 강화됐습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데요. IPO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상장 후 급락하는 현상이 막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가치에 적정한 주가를 평가받을 수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한조선을 비롯해 더핑크퐁컴퍼니, 케이뱅크 등 대형 기업들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하반기 성공적으로 시장에 입성한 뉴엔AI를 통해 새내기주 훈풍이 지속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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