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캡처
‘미국 요식업계 아카데미상’으로 꼽히는 제임스비어드 어워드에서 한국인 요리사가 최고 영예인 ‘최고의 셰프’(Outstanding Chef)상을 수상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 리릭 오페라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뉴욕 파인다이닝 한식당 ‘정식’ 임정식 요리사가 올해 최고의 셰프로 선정됐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뉴욕에 ‘정식’을 오픈한 지 14년이 흘렀는데, 돌이켜보면 파인다이닝에 대한 경험도 없고 지식도 없어 어린 나이에 열정 하나만 가지고 식당을 열었다”며 “손님 수보다 직원 수가 더 많을 정도로 재정이 어려워 ‘그만해야지’ 하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버텼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14년간 편히 쉰 적이 한번도 없고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인생에서 중요한 경험을 하며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임 요리사는 서울 정식당에서 한식 파인다이닝을 제언했던 스타셰프다. 그는 2011년 뉴욕에 진출해 14년만에 미국 외식업계 중심에 서게 됐다. 지난해 미국 내 한식당 최초로 미쉐린가이드 3스타를 얻으면서 글로벌 요식업계 주목도 받았다.
또, 뉴욕 파인다이닝 한식당 아토믹스가 ‘뛰어난 환대’(Outstanding Hospitality)상을 수상했다. 아토믹스 박정현 요리사는 2023년 제임스비어드 어워즈에서 뉴욕주 최고 셰프로 선정이 된 바 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에서 별 3개를 받은 ‘밍글스’ 강민구 셰프가 나디아 조, 조슈아 데이비드 스타인 등과 공동 집필해 지난해 3월 미국서에 출간한 ‘장: 더 솔 오브 코리안 쿠킹’(JANG: The Soul of Korean Cooking)은 ‘2025 제임스 비어드 재단 도서상’을 수상했다.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이 책은 4년 동안 저자들이 제주, 순창, 고창, 청송 등 전국을 다니며 우리 발효음식과 명인들을 만나 한식의 영혼과 장의 가치를 담은 서적이다.
제임스비어드 어워드는 미국 요리계에 큰 업적을 쌓은 제임스 비어드를 기리기 위해 1991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미국 전역 2만개 레스토랑과 셰프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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