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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손석구, 전 소속사 샛별당에 1년간 베푼 아름다운 역발상 의리[스타와치]

온카뱅크관리자

2024-01-30 14: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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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손석구(뉴스엔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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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김범석 기자]
 배우 손석구가 전 소속사 샛별당 엔터테인먼트와 결별 과정에서 남다른 행보를 보여 업계 화제다.
 연예인들은 통상 계약 만료를 3개월 정도 앞두면 작품과 광고 계약을 자제하기 마련인데 손석구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의 됨됨이와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손석구는 무명이던 2017년부터 6년간 자신을 관리해준 샛별당 이한림 대표와 헤어지게 되자 선뜻 계약을 1년 연장해주며 회사가 원하는 광고 계약에 100% 응했다고 한다. 몇 달만 지나면 어차피 자기에게 들어올 광고이지만 회사를 통해 개런티를 나눈 것이다.
 적절한 예는 아니지만, 이혼할 때 배우자 몰래 돈을 빼돌리지 않고 상대가 원하는 만큼 재산분할을 더 해준 셈이다. 손편지나 따뜻한 말 한마디도 물론 좋지만, 자본주의에서 최고의 보상은 결국 돈인데 이 어려운 유혹을 잘 이겨낸 것이다.
 ‘처자식이 없으니까’, ‘원래 돈이 많으니까’, ‘그럴 거면 3년 더 계약해주지’ 등 삐딱하게 보는 시선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인간은 돈 앞에서 생각보다 나약하고 옹졸해지기 쉬운 존재인데 아름다운 역발상 의리가 아닐 수 없다.
 사생활 몰카를 찍어두고 여러 약점을 잡아두며 연예인에게 족쇄를 채우던 20년 전 야만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연예인이 울트라 갑, 회사가 을도 아닌 병, 정으로 전세가 역전된지 오래다.
 회사가 갓 데뷔한 소속 아이돌 가수를 ‘아티스트’로 떠받들고, 배우를 ‘배우님’으로 격상하며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 한 중견급 매니저는 “배우들의 기분이 어떤지 늘 살펴야 하는 극한직업인데 이 정서 관리 때문에 퇴사율이 부쩍 높다”라고 토로한다.
 그런데 배우, 가수들의 심기를 살펴야 하는 매니저들에게 손석구 같은 미담은 피로회복제 이상의 효험이 있다. 샛별당을 보면서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며 겉으론 배 아파하지만 실은 대리만족하며 오늘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게 진정한 선한 영향력이 아닐까.
 FA 시장에 나와있는 손석구가 예상대로 1인 기획사를 차릴지, 아니면 투자받아 마동석처럼 제작 기반까지 갖출지 궁금하지만, 계속 팀플레이를 하는 모습은 변치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번지르르 말만 앞서는 사람은 늘 ‘어음’을 발행하지만, 그는 당장 소중한 ‘현금’을 쓰기 때문이다.
 (사진=전 소속사와 아름다운 의리를 보여준 손석구/제공=뉴스엔DB)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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