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지난달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행을 거부하고 토트넘 홋스퍼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5일 "손흥민은 미국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작다. 그는 MLS행을 거부했다"며 "손흥민은 다음 주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토트넘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로스앤젤레스FC는 손흥민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매체는 "LA FC가 릴로 이적한 올리비에 지루의 대체자로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로서 손흥민 미국행은 가능성이 낮다. 미국팀이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최소 내년 1월이나 7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커뮤니티 '카틀리지프리캡틴'도 "현재로서 손흥민은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LA는 손흥민에게 매력적인 목적지가 될 수 있지만 그는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 후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또한 손흥민이 스스로 거취를 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손흥민 계약은 내년 6월까지로 이제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1월까지 이대로 남아 있게 된다면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
재계약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풋볼 아시안은 "손흥민이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거나,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릴 경우 1월 미국이나 사우디 이적이 다시 논의될 수 있다"면서도 "그가 몸 상태를 유지하고 프랭크 구상에 잘 녹아든다면 구단이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손흥민 본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이 끝난 뒤 "토트넘과 계약이 남아 있다"며 "말보다 기다리는 게 맞다. 나도 내 거취가 궁금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낸 바 있다.
손흥민은 곧 토마스 프랭크(52) 토트넘 신임 감독과 직접 만나 차기 시즌 운영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