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사진=뉴스엔DB
사진=‘인생84’ 채널 영상 캡처
사진=‘인생84’ 채널 영상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기안84가 회사 직원들의 불안이 심해졌던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7월 4일 ‘인생84’ 채널에는 ‘퇴사한 여직원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기안84는 퇴사한 여직원의 하루를 함께 했다. 직원은 “작업실이 없어서 집에서 했는데 쉬는 것도 쉬는 게 아니고, 일하는 것도 일하는 게 아니어서 ‘개인 작업실을 얻어 보자. 허름해도 괜찮다’고 했는데 진짜 허름한 걸 보여주시는 거다”라며 보증금 2,000만 원, 월세 50만 원에 얻은 작업실로 향했다.
기안84는 “회사 다닐 때가 좋아? 지금이 좋아?”라고 묻자, 전 직원은 “지금이다. 회사가 즐겁고 행복하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내심 서운한 기안84가 “그래도 나 정도면 괜찮은 사장 아니니”라고 묻자, 전 직원은 “그럼요”라고 답했다.
작업실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기안84는 “좀 미안한 게 회사 비전이 없으면 들어온 사람들은 월급만 받다 끝나는 거니까. 박태준 그 친구처럼 직원이 막 100명 넘고 그렇게까진 안 돼도 연재도 몇 개 더 해보고 그러다 잘하는 사람 있으면 데뷔도 시켜보고 (할 걸). 그게 난 안 되는 것 같다. 그게 좀 미안하더라”고 털어놨다.
기안84가 “빨리 네가 작가로 데뷔해서 돈도 벌고 자리를 잡아야할텐데”라고 걱정하자, 전 직원은 “아직 6개월밖에 안 돼서. 솔직히 돈 떨어지면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그림 그리는 건 죽을 때까지 해보고 싶다. 취미라고 하기엔 그림을 너무 좋아한다”라고 열정을 보였다.
작업실에서 전 직원은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공개했다. 전 직원이 자신의 불안함을 반영한 캐릭터를 본 기안84는 “네가 회사 다닐 때도 유독 불안했던 게 회사에 가끔씩 이상한 분들이 오신다. 나 만나러 오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 덩치 큰 아저씨도 오고 돈 빌려 달라고 오고 취객도 왔다. 근데 직원이 둘밖에 없어서”라고 말했다.
전 직원은 “‘저 기안 작가님 보러 왔다’라고 한다. 약속 잡고 오셨냐고 하면 그건 아닌데 기다리겠다‘라고 한다. 일단 회사 초인종이 울리면 확 날이 섰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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