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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자기관리 끝판왕의 면모를 드러냈다.

4일 온라인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선 김영철이 홍현희와 만나 토크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홍현희는 “이 정도 되면 내가 기분 나쁘겠다는 선이 있나? 저는 그런 게 없다”라며 “그러다보니 실망하고 이런 경우가 있다. 저는 막 다 퍼주는 스타일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영철은 “희극인을 하다보면 오히려 내가 냉정할 때가 있더라. 난 이를테면 기분에 휩싸여서 2차를 간 적이 없는 것 같다. ‘내일 어찌됐건 오늘을 위해 살아야지’ 하는데 나는 내일이 더 중요하다. ‘생일인데 2차 가면 안 돼요?’라고 하면 ‘따로 밥 사줄게. 오늘은 너희끼리 놀라’고 한다. 나는 또 다음날 라디오 방송을 해야 하는데 술 먹고 눈 빨개가지고 갈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홍현희는 “진짜 자기관리 끝판왕이다”라고 감탄했다. 

김영철은 “라디오 술 냄새 안 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그게 어리석은 것 같다. 라디오는 안 보이지만 술 먹고 가면 술 냄새가 목소리로 전해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라디오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홍현희의 고민에 “그래서 (상대방이)삐칠 수도 있기도 하는데 타인에 대해서 기대를 너무 많이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아는 지인이 그러더라. ‘영철이 쟤 너무 착하고 순진해서 상처 많이 받을 것 같아’라고 이랬더니 그 아는 친한 누나가 ‘쟤 사투리 쓰는 서울애야’라고 했다더라. 나의 어떤 깍쟁이 같은 느낌이 있었겠지”라고 말했다. 이에 홍현희는 “약아빠진 느낌”이라고 표현했고 김영철은 “다른 표현은 어떨까? 약아빠진 느낌 말고”라고 말했다. 이에 홍현희는 “제가 초대 손님이면 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불만을 드러냈고 김영철은 “많이 컸다”라고 ‘선배 모드’에 돌입,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김영철은 매일 아침 SBS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 DJ로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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