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윔블던테니스 여자단식 3R] 아리나 사발렌카 2-0 엠마 라두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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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나 사발렌카가 지난 4일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십 3라운드 여자 단식 경기에서 영국의 엠마 라두카누를 상대로 포인트를 따낸 후 기뻐하고 있다. |
ⓒ AP/연합뉴스 |
올해 메이저 대회 준우승 트로피만 두 번(호주오픈, 롤랑 가로스) 받은 여자 프로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가 윔블던 챔피언십 첫 우승 역사를 쓰기 위해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홈 코트의 라두카누에게 2세트를 빼앗기는 줄 알았지만 내리 다섯 게임을 따내는 뒷심을 자랑하며 16강에 올라선 것이다.
여자 프로테니스 단식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한국 시각으로 5일 새벽 영국에 있는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크로켓 클럽 센터 코트에서 벌어진 2025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십 여자단식 3라운드에서 엠마 라두카누(40위, 영국)를 2시간만에 2-0(7-6, 6-4)으로 이기고 16강에 올라섰다.
2세트 1-4 게임 스코어, 6-4로 뒤집다
엠마 라두카누의 랭킹이 지금은 40위이지만 18살 시절 US 오픈 우승(2021년)으로 세계 테니스 팬들을 놀라게 한 기억이 생생하기에, 사발렌카와의 3라운드는 이번 대회 놓쳐서는 안 될 빅 매치 중 하나로 꼽혔다. 예상대로 두 선수는 첫 세트를 타이 브레이크까지 끌고 갔다. 라두카누가 타이 브레이크 스코어 6-5로 리드하며 이번 윔블던 또 하나의 이변이 생기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랜드 슬램 통산 네 번째, 윔블던 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 아리나 사발렌카의 집중력은 거기서부터 빛나기 시작했다. 절묘한 백핸드 드롭샷으로 6-6을 만들더니 내리 두 포인트를 더 따내 첫 세트를 잡아챈 것이다. 라두카누의 서브를 정확하게 받아넘긴 뒤 네트 앞으로 달려와 가벼운 점프 포핸드 발리로 세트 포인트를 내리찍었다.
이어진 두 번째 세트는 라두카누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4-1까지 앞서 나가며 3세트 구상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였다. 라두카누의 다운 더 라인 스트로크 위력이 사발렌카를 꼼짝 못하게 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사발렌카가 믿기 힘든 뒤집기 실력을 그 때부터 내리 다섯 게임이나 보여준 것이다.
가장 결정적인 반전 순간은 라두카누가 서브를 넣은 일곱 번째 게임에서 만들어졌다고 봐야 한다. 사발렌카의 포핸드 크로스 위너가 라두카누의 코트 구석을 꿰뚫는 순간이었다. 이 기세를 몰아 사발렌카는 정확하게 2시간만에 3라운드를 끝냈다. 마무리는 T존으로 내리꽂은 서브 포인트였다.
이렇게 16강에 오른 아리나 사발렌카는 랭킹 23위 엘리세 메르텐스(벨기에)와 만나게 된다.
2025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십 여자단식 3라운드 결과
(7월 5일,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크로켓 클럽 센터 코트, 윔블던-런던)
★ 아리나 사발렌카 2-0 (7-6{TB8-6}, 6-4) 엠마 라두카누
◇ 주요 기록 비교
서브 에이스 : 사발렌카 4개, 라두카누 4개
더블 폴트 : 사발렌카 1개, 라두카누 3개
첫 서브 성공률 : 사발렌카 64%(50/78), 라두카누 74%(63/85)
첫 서브로 포인트 성공률 : 사발렌카 62%(31/50), 라두카누 60%(38/63)
세컨드 서브로 포인트 성공률 : 사발렌카 57%(16/28), 라두카누 41%(9/22)
네트 포인트 성공률 : 사발렌카 55%(11/20), 라두카누 59%(10/17)
브레이크 포인트 성공률 : 사발렌카 27%(4/15), 라두카누 38%(3/8)
리시빙 포인트 성공률 : 사발렌카 45%(38/85), 라두카누 40%(31/78)
위너 포인트 : 사발렌카 31개, 라두카누 22개
언포스드 에러 : 사발렌카 32개, 라두카누 25개
서브 최고 속도 : 사발렌카 194km/h, 라두카누 178km/h
첫 서브 평균 속도 : 사발렌카 178km/h, 라두카누 164km/h
세컨드 서브 평균 속도 : 사발렌카 144km/h, 라두카누 144km/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