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UFC 대회 개최 선언
UFC 초창기부터 트럼프와 깊은 관계 이어가UFC의 오랜 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을 기념해 내년에 백악관에서 'UFC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UFC의 오랜 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을 기념해 내년에 백악관에서 'UFC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미국 아이오와 주립 박람회장 연설에서 "백악관에서 UFC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며 "UFC 경기, 챔피언십 경기, 풀 경기를 2만~2만 5000명 규모로 열 것이고, 미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합격투기(MMA) 대회 중 세계 최고 수준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UFC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지금처럼 MMA 선수들의 타격, 그래플링 등 각종 기술과 체력 및 멘탈 관리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고 과학적인 방법을 훈련과 대회에 적용하기 전인 대회 초창기에 UFC는 "잔인하고, 원초적"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종합격투기가 아닌 '이종(異種)'격투기, 즉 다른 종류의 무술을 수련한 이들끼리 룰 없이 극한으로 치고 받는 경기 형태에 가깝게 운영되던 초창기 UFC는 스포츠가 아닌 무규칙 싸움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故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이 당시 UFC를 '인간 닭싸움'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의 36개 주가 UFC 개최를 금지했다. 이에 어려움을 겪던 UFC에게 손을 내민 인물이 바로 트럼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1년 휴양지인 애틀랜틱시티에 위치한 본인 소유 리조트를 UFC 대회 장소로 제공했고, UFC는 해당 대회에서 큰 성공을 거둔 뒤 본사를 라스베이거스로 옮기고 사업을 지속 확장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UFC 경기를 공개적으로 후원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강하고, 마초적인' 이미지를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해 대선에서 승리했다"며 트럼프에게 UFC는 고마운 단체라고 평하기도 한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이후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트럼프는 지난 11월 대선 승리 직후 뉴욕에서 열린 UFC 경기에도 참석했고 지난달 뉴저지에서 열린 경기에도 참석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