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이클 매드슨이 67세 나이에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영화 '킬 빌'과 '저수지의 개들'로 잘 알려진 배우 마이클 매드슨이 별세했다. 향년 67세.
3일(현지 시간) 피플지, NBC뉴스 등에 따르면 매드슨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있는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매드슨 매니저 론 스미스는 "매드슨이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오늘 아침 말리부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새벽 911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매드슨에게 사망을 선고했다. 경찰은 매드슨 사망은 자연사로 추정되며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1957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매드슨은 1980년대 드라마 '세인트 엘스웨어', 영화 '내추럴'로 연기를 시작해 300편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을 비롯해 저예산·독립영화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마이클 매드슨 여동생은 "우리만의 농담, 웃음소리, 그의 목소리가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우마 서먼 주연의 '킬 빌'(2003∼2004)에선 주인공의 복수 대상 중 한 명인 '버드' 역을 맡았으며, 타란티노 감독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저수지의 개들'(1992)에선 '미스터 블론드' 역을 완벽 소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른 출연작으론 '델마와 루이스'(1991), '도니 브래스코'(1997), '007 어나더데이'(2002), '씬 시티'(2005), '더 헤이트풀 에이트'(2015),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2019) 등이 있다.
매드슨 여동생 배우 버지니아 매드슨은 성명을 내고 "그는 천둥이자 벨벳이었다. 장난기가 넘쳤지만 부드러움이 가득했다. 무법자로 가장한 시인이었다. 우리만의 농담, 웃음소리, 그의 목소리가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어 "지난 2년간 매드슨은 독립영화계에서 주목할 만한 활동을 펼쳐 왔다. 장편 영화 3편 개봉을 앞두고 있었고, '아버지를 위한 눈물: 무법자의 생각과 시'라는 시집 출간을 준비 중이었다"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