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년 대비 8% 증가한 2033만대, 애플 18% 증가한 1725만대
5월 전체 판매량은 5% 증가한 9856만대…미·중 등 주요 시장서 증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전자는 7일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를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한국, 미국, 영국, 인도, 태국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 120여개국에 순차 출시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에 맞춰 구글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총 46개로 확대된다. 사진은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매장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2025.02.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지난 5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량이 나란히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신작인 갤럭시 S25 시리즈가 안정적인 판매량을 보였고, 애플은 보급형 모델로 출시된 아이폰16e가 안방시장인 미국에서 흥행한 영향이 컸다.

4일 하나증권이 발간한 스마트폰 판매량 잠정치 보고서에 따르면 5월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9856만대로 추정된다. 전년 동월 대비 5%, 전월 대비 2%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 전월 대비 2% 감소한 2033만대를 기록했다. 유럽 및 인도 지역 내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미국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7% 늘었다. 유럽 및 인도 시장에서는 중저가 세그먼트 내 경쟁 심화로 인해 점유율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출시 이후 4개월 판매량은 기본형 486만대, 플러스 317만대, 울트라 839만대로 총 1642만대로 집계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4개월 판매량은 기본형 428만대, 플러스 291만대, 울트라 765만대로 총 1483만대였다.

두 모델의 출시 월이 다르고 판매일수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동일선상 비교는 어려우나,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량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5월 말 후속 출시된 갤럭시 S25 엣지 시리즈 판매량은 19만대로 추산됐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일 서울 마포구 머큐리 앰버서더 호텔 홍대 T팩토리에서 한 직원이 아이폰16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09.20. ks@newsis.com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 전월 대비 2% 증가한 1725만대로 나타났다. 5월 중국과 미국 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7%, 11% 증가하며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의 경우 618 쇼핑 축제 기간 동안 프로 모델에 대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있었고, 미국 내에서는 통신사 프로모션 및 16e 시리즈 출시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인도 내 아이폰 판매량은 오프라인 매장 확장, 프로모션 활동 및 소비여력 증가에 따른 프리미엄 소비 증가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55% 급증했다.

특히 아이폰16e의 4개월 누적 판매량이 571만대를 기록해 아이폰16 플러스 모델의 누적 4개월간 판매량을 웃돌았다. 아이폰16 시리즈의 출시 후 9개월 누적 판매량은 1억1463만대로 아이폰15 시리즈의 동기간 판매량보다 약 2% 줄었다. 5월 판매량 호조로 전작과의 판매량 격차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프로 맥스와 프로 모델의 합산 비중은 61%이고, 특히 프로 맥스의 비중이 33%로 프로보다 높았다.

주요 시장별로 보면 미국, 중국, 인도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 6%, 7% 증가했고 유럽은 2% 감소했다. 미국, 중국, 인도는 공격적인 프로모션 정책이 소비를 자극한 것으로 추정되며 유럽은 경제악화로 인해 소비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에는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의 판매량 호조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5월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판매량이 크게 는 것은 이들 주요 시장에서 강력한 프로모션 및 정부 보조금 정책 등의 영향이 크다.

이에 하나증권은 향후 지역별 판매량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6월에 여러 지역에서 중앙정부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6월 판매량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보조금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5월에 일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