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뢰하가 봉준호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25일 방송되는 MBN '전현무계획2'에서는 전현무와 곽튜브가 배우 김뢰하, 류현경과 함께 충남 홍성의 맛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뢰하는 대학시절 도예과를 다니면서 연극반 생활을 하다가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85학번인 그는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날마다 데모를 했다. 노천극장에서 조명기 켜놓고 학생들이 뭘 하길래 '데모 안 하고 저기서 뭐하는 거지?'하고 지켜봤다. 연극을 하는 거였다. 그걸 보고 연극반에 들어가게 됐다. 내가 연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배고팠던 연극배우 시절도 떠올렸다. 김뢰하는 "공연 하나 마치면 보통 한 달이고, 길게는 두 달 석 달이 걸렸다. 3만 원, 만 원을 봉투에 넣어서 줬다. 그래서 어떤 해는 연봉이 300만 원이 안 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래도 그때는 좋았다. 돈이 없어서 불편함은 있지만 열정 같은 것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김뢰하는 "페르소나는 아니다. 그렇지만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가장 많이 했을 거다. 첫 단편, 두 번째 단편, 첫 장편,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을 했다"면서 "한 번은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인 연극 '날 보러와요'를 보러 왔다.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거 나중에 네가 영화로 만들어'라고 했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류현경은 "그래서 봉준호 감독님이 '주차금지' 영화 시사회도 오셨다"고 두 사람의 돈독한 관계와 함께 영화를 틈새 어필했다.
이날 김뢰하를 처음 만난 전현무는 "강한 역할을 많이 하셔서 무서웠다. 그런데 이렇게 뵈니 인상이 되게 좋으시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사진 = MB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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