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식 은메달을 딴 이민선(왼쪽)-임진아 짝. 김경무 기자
NH농협은행 인천코리아컵
여자단체도 일본에 0-2 패배
한국 ‘노골드’ 수모
[인천=김경무 기자] 2025 NH농협은행 인천코리아컵 국제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한국이 1개의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여자단체전과 여자복식에서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노렸으나, 모두 일본에 석패하면서 은메달 2개에 만족해야 했다.
22일 인천 열우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단체전 결승(2복식, 1단식). 고복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대표팀은 라이벌 일본한테 0-2로 허망하게 무너졌다.
첫 복식에서 안성시청의 김유진(26)-김연화(25)는 메이지대학교의 나카타니 사쿠라(19)-마에다 리오(19)와 맞서 마지막 9게임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인 끝에 결국 게임스코어 4-5로 패배했다. 파이널 게임(타이브레이크)에서 6-8로 진 게 너무 아쉬웠다.
김유진-김연화는 지난 4월, 2025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한 짝이다.
이어진 단식에서도 국가대표 에이스 이민선(28·NH농협은행)이 도호쿠고교 3년 템마 레나(17)한테 게임스코어 2-4로 패하면서 경기는 마무리됐다.
오른무릎이 좋지 않아 붕대를 감고 나온 이민선은 게임스코어 2-2까지 팽팽히 맞서다가 내리 2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사진> 여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나카타니 사쿠라(왼쪽)-마에다 리오. 김경무 기자
이어진 여자복식 결승에서도 이민선은 같은 팀 후배 임진아(24)와 짝을 이뤄 나카타니 사쿠라-마에다 리오에게 게임스코어 3-5로 졌다.
경기 뒤 이민선은 “오늘 몸이 무거웠다. 또한 하드코트여서 일본의 커팅 서브 처리가 어려웠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김용국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이번 대회 1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하는 등 극도로 부진했다. 음성군청의 이현권-박재규의 남자복식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김용국 감독은 “국가대표 선발전 뒤 새로운 선수를 소집해 20일 정도 케미컬 코트에서 훈련했는데 그 정도로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특히 커팅 서브에서 하늘과 땅 차이였다. 일본과 대만 선수들의 경우 공이 15㎝ 정도로 낮게 쫙 깔려 들어가는데, 우리 선수들은 30㎝ 이상 떠서 쉽게 공격을 당했다”고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은 7개 전종목 금메달을 싹쓸히 했고, 간판스타 우에마츠 토시키(26)는 4관왕(남자단식, 남자복식, 혼합복식, 남자단체전 우승)에 등극하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사진> 오른 무릎 부상으로 메디컬 타임을 쓰고 있는 이민선. 김경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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