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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이상급 日 아라이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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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윤이 20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 이상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EPA 연합뉴스 |
김하윤(안산시청)이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34년 만에 최중량급을 제패했다. 세계랭킹 5위 김하윤은 20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78㎏ 이상급 결승전에서 7위 아라이 마오(일본)를 연장전 끝에 반칙승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최중량급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의 문지윤(72㎏ 이상급) 이후 처음이다.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가 있다.
김하윤은 큰 대회에 강점을 보인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으로 한국 유도의 ‘노 골드’ 수모를 저지했고, 지난해엔 세계선수권과 2024 파리올림픽에서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하윤은 2000 시드니올림픽의 김선영(동메달) 이후 첫 한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이현지(남녕고)는 8강전에서 김하윤에게 패했으나 패자전 동메달 결정전에 올라 마릿 캄프스(네덜란드)를 허리대돌리기 한판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이현지는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시니어 세계선수권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최중량급(100㎏ 이상급) 정상에 올랐던 김민종(양평군청)은 동메달을 땄다. 한국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로 이번 대회 개인전을 종합 6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