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18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박승환 검사장 직무대리와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6.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첫 일정으로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찾아 김 여사 관련 사건을 논의하고 인력파견 등 협조를 요청했다.
민 특검은 18일 오후 2시 특검보들과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을 찾아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면담했다. 이후 오후 2시35분 박승환 서울중앙지검 직무대리, 오후 4시엔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을 만났다. 서울고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서울중앙지검은 명태균씨 관련 공천개입 의혹을, 남부지검은 건진법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이다.
민 특검은 서울중앙지검서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들이 넘겨 받은 사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고 검찰에서 파견해 줄 수 있는 검사, 수사관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명단을 전달하는 등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라면서 "서로 계속 연락하면서 협의하고 조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파견검사 규모는 특검법에 최대치로 정해진 40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민 특검은 남부지검을 찾아 신 지검장과 40분간의 면담을 마치고 나와 "넘겨받을 사건의 진행 정도를 묻고, 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담당하던 검사·수사관을 파견받을수 있을지 논의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당초 검찰청 3곳을 방문할 것이라 알렸던 특검은 이날 금융감독원도 추가로 방문했다. 금감원은 남부지검 지휘를 받아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이다.
한편 특검팀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빌딩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특검 업무 준비에 착수했다. 서울 광화문 KT웨스트 빌딩을 쓰는 것이 유력한 가운데 해당 건물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임시 사무실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민 특검은 전날 검찰에 포렌식, 자금추적, 회계분석, 통화내역 분석 등 분야별 수사지원인력 10명도 요청했다. 변호사 특별수사관 채용을 위해 조만간 대한변협에 공고도 낼 예정이다. 민 특검은 전날 내부 살림을 책임지는 지원단장에 홍지항 전 인천지검 부천지청 총무과장을 임명해 수사팀을 지원할 지원단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사무실이 확정될 경우 이르면 오는 26일부터 특검 건물로 출근해 본격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기간을 포함한 수사기간은 최대 170일로 90일간 수사를 진행한 후 두 번에 걸쳐 각 30일씩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두 차례 연장할 경우 특검은 11월 초쯤 수사를 마치게 된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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