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회동…민주 "국힘 원내지도부 구성 미비 등 감안"
상임위 구성 추가 논의 …법사위원장 두고는 입장 차 여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경안 및 원 구성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민주당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유상범 법사위 간사,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부대표. 2025.6.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박기현 임세원 기자 = 여야 원내대표는 18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신속 심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일정과 공석인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대해 추가 협상을 하기로 했다. 이제 막 양당 원내대표가 선출된 만큼 충돌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오는 19일에는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이날 회동은 김 원내대표가 먼저 제안했다.

이 자리에는 문진석 민주당 원내 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된 유상범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애초 민주당은 19일에 본회의를 개최하고 추경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아직 구성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또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정부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본회의 일정이 시급해 내일로 요청했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제대로 꾸려지지 않아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줬다"며 "그 입장을 수용하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문 원내수석은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넘겨줄 경우 정보위·외통위·국방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에 주겠다는 제안에 대해 상임위원장의 경우 전반기 2년 동안 맡기로 이미 전임 지도부에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1년 더 현재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저희당 입장이라고 말했다"며 "서로 이견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해소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내일 본회의 개최 부분에 대해 서로 논의가 있었고 의견 차이가 있어 추후 논의를 더 진행하는 것으로 양당 간 협의를 마쳤다"고 했다.

유 원내수석은 법사위원장 및 예결위 구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안에 대해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며 "민주당 대통령이 탄생했고, 여당이 절대다수이기 때문에 협치를 위해 국민의힘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상임위에 대해 충분히 논의된 건 아니지만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 원내수석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장과 관련해 "과거 21대 국회에서도 윤호중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겨주는 것으로 합의한 전례가 있다"며 "여당이 됐고, 상황의 변했으니 야당과 협치를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했다.

여야는 19일 원내수석부대표 간 추가 회동을 통해 본회의 일정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공전을 거듭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와 추경안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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