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은지 기자] 그룹 '저스트비' 배인이 K-팝 아이돌 최초로 커밍아웃한 뒤의 심경을 밝혔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배인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배인은 인터뷰에서 "내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이 새로운 시작이 내 마음을 열고 시야를 넓히고 있는 것 같다.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배인은 "(미국) 청소년 드라마에서 게이 친구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며 희망 사항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솔직한 내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솔로 작업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곧이어 배인은 커밍아웃 직후의 반응을 회상했다. 그는 "또 다른 퀴어 K-팝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선택에 용기를 낼 수 있길 바란다. 처음 몇 주는 조금 힘들었다"라고 조심스레 전했다.
배인은 "부정적인 댓글을 많이 봤다. 그러나 좋은 댓글도 있었다. 댓글을 차단하진 않는다. 즐기고 있다"며 "나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면 좋든 나쁘든 모두 환영한다"라고 쿨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배인은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월드 투어 '저스트 오드'에서 성정체성을 고백했다. 당시 배인은 "내가 LGBTQ 커뮤니티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배인은 "나는 게이로서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나의 여왕 레이디 가가는 다르다는 것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당신은 보여지고 사랑받고 이렇게 태어났다"라고 말했다.
이후 1호 커밍아웃 연예인인 홍석천에게 진심이 가득한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개인 계정을 통해 "홍석천 선배님의 따뜻한 응원과 마음 깊은 조언을 기사로 접했다. 정말 큰 울림을 느꼈다"며 "선배님께서 25년 전 누구보다 외롭고 힘든 길을 처음으로 걸어줬기에 나도 지금 이 자리에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저스트비는 지난 2021년 데뷔한 6인조 보이 그룹이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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