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vs 안성준, GS칼텍스배 우승컵 두고 격돌
신진서, 우승하면 3년 만에 통산 6번째 위업
안성준, 랭킹 2·3·4·5위 꺾고 벼랑 끝 부활'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패자조 결승의 안성준(사진 왼쪽) VS 김진휘.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통산 여섯 번째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우승을 노린다. 신 9단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이 대회에서 5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에 우승하면 3년 만이다.
결승 상대는 안성준 9단이다. 안 9단은 벼랑 끝에서 부활했다. 본선 첫 판에서 신 9단에게 패배했으나 1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패자조 결승에서 김진휘 7단을 상대로 224수 백 불계승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신 9단과 우승컵을 두고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신 9단과 안 9단의 결승 5번기는 다음달 19일 1국을 시작으로 2국(20일), 3국(22일), 4국(23일), 5국(24일)이 잇따라 진행된다.
벼랑에서 결승에 안착한 안 9단이 설욕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 9단은 승자조 1회전에서 신진서 9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내려갔으나, 김상천 6단을 시작으로 강동윤·박정환·이지현·변상일 9단을 모두 꺾었다. 이어 패자 결승에서 김진휘 7단까지 제압했다. 한국 랭킹 2~5위에게 승리하면서 랭킹 1위 신 9단과의 리턴 매치를 성사시킨 셈이다.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다만 결승에서 안 9단이 신 9단을 꺾고 파란·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신 9단은 그 어떤 대회보다 기세가 올라 있다는 평가다. 신 9단은 이번 대회 시드자 자격으로 본선부터 출전해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승자조 1·2회전에서 결승 상대 안 9단을 이기고 김민석 4단도 격파했다. 3·4회전에서는 이지현 9단과 김진휘 7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신 9단은 특히 안 9단과 상대 전적도 12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
신 9단은 "승자조를 통해 결승에 진출해서 기분이 좋다. 2024-25시즌 KB국민은행 바둑 리그에서 GS칼텍스 소속으로 뛰었던 만큼 올해 GS칼텍스배에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 9단은 "신 9단과 (결승에서) 다시 두게 돼 기쁘다. 신 9단은 두려우면서도 설레는 상대"라면서 "제가 가진 걸 전부 쏟아붓고 최선을 다해 좋은 내용을 보여 드리겠다"며 일전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기원이 매일경제신문, MBN과 공동 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피셔방식)으로 각 3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