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이번 남자부 PBA의 128강 판도는 종잡기 어렵다. 내로라 하는 강호들이 첫 판에 우수수 떨어졌다.
특히 이 가운데 직전 시즌 '왕중왕전' 월드챔피언십에서 최고령 우승을 차지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가 첫 판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사이그너는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128강에서 이길수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첫 세트부터 쉽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사이그너가 공타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길수의 기세가 너무 좋았다. 4이닝에 하이런 7점을 터뜨린 이길수는 5이닝에 곧장 뱅크샷 포함 6득점을 몰아치며 선승했다. 이어 2세트까지 15-12로 가져온 이길수는 3세트에서도 연이은 뱅크샷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길수는 4~6이닝까지 공타로 멈췄다가 7이닝 4득점, 8이닝 5득점을 연달아 쌓으며 압승을 거뒀다.
사이그너는 지난 3월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만 60세 6개월 7일의 나이로 PBA 사상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번 개막전에서는 초반 탈락의 이변을 연출하며 일찌감치 등을 돌렸다.모리 유스케
같은 시간에 경기를 치른 에스와이 소속 모리 유스케(일본)는 최한솔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64강에 무난히 올랐다.
이번 PBA에서는 강자들이 고배를 마셨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승부치기 끝에 노종현에게 패배했으며,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 휴온스)도 복귀전을 치른 한지승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응오딘나이(베트남, SK렌터카)는 오정수를 상대로 승부치기에서 발목을 잡혔다.
한편 대회 4일차인 18일에는 PBA 128강과 LPBA 32강 2일차 일정이 이어진다. 오후 1시부터 다섯 번에 나눠 PBA 128강이 진행되며, 오후 3시30분과 오후 8시30분에는 LPBA 32강이 함께 펼쳐진다.
사진=PBA, MH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