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 플립2' 출시 공식 예고…6월 28일께 공개될 전망
삼성은 내달 초 갤럭시 언팩서 폴드·플립7 공개 예정
'엑시노스' 칩 최초 탑재한 플립7…믹스 플립2와 맞대결
샤오미는 18일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믹스 플립2 출시를 공식 예고했다.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샤오미가 삼성전자에게 또한번 견제구를 던진다. 하반기 갤럭시 언팩에서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폰이 공개되기 직전 샤오미의 폴더블폰 신작 '믹스 플립2'가 앞서 등장할 전망이다.
샤오미는 18일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믹스 플립2 출시를 공식 예고했다. 샤오미가 공개 시점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예고 이미지에 중국어로 "이번 달에 만나요"라고 적힌 만큼 6월 내 출시될 전망이다.
믹스 플립2는 기기가 가로로 접히는 '클림셸형' 폴더블폰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양을 살펴보면 스마트폰의 두뇌인 AP(앱 프로세서) 칩셋으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이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울트라 등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되는 칩셋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도 1.5K 해상도와 최대 120㎐ 주사율을 갖춘 6.8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또 67W 유선 충전과 50W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51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IPX8 등급의 방수 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카메라의 경우 OIS(손떨림 방지기능)가 적용된 5000만 화소 메인 렌즈와 망원 렌즈가 장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샤오미가 믹스 플립2의 출시 일정을 못 박진 않았으나 오는 28일이 유력할 전망이다. 샤오미의 한국 법인 샤오미 코리아는 오는 28일 국내 첫 공식 오프라인 스토어 '샤오미 스토어' 오픈 사실을 발표하면서 오픈일에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 신제품의 경우 한국도 1차 출시국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이주영 수습 기자 = 사진은 갤럭시 Z 폴드 7, Z 플립 7 예상도를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이미지. 2025.06.05. z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예상대로 28일 믹스 플립2가 출시될 경우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작인 갤럭시 Z 폴드·플립7이 공개될 하반기 갤럭시 언팩 직전 고춧가루를 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갤럭시 언팩은 7월 초 개최될 예정이다. 그간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을 수요일에 개최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7월 9일이 가장 유력하다.
특히 같은 클림셸형 폴더블폰이라는 점에서 갤럭시 Z 플립7이 믹스 플립2와 직접적인 경쟁 제품이 될 전망이다.
플립7의 경우 삼성전자 폴더블폰 최초로 자체 제작 칩셋인 '엑시노스 2500'이 탑재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간 모든 갤럭시 폴더블폰 제품은 폴드·플립을 막론하고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장착해왔다.
엑시노스를 첫 탑재하는 만큼 플립7의 성적은 스마트폰 부문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반도체 성능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더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플립7은 12GB 램(RAM), 최대 120㎐ 가변형 주사율과 최대 2600니트 밝기를 지원하는 6.85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최대 120㎐ 주사율의 4인치 커버 디스플레이, 25W 유선 충전을 지원하는 4300mAh 용량 배터리, 5000만 화소 메인 렌즈와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를 탑재한 듀얼 카메라 등을 탑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은 이미 과거 삼성전자 초강세 체제에서 삼성전자와 중국업체의 경쟁 구도로 전환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과거 80%를 넘어섰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2.9%로 위태로운 1위를 기록했다. 화웨이(23.1%), 레노버(17.0%), 아너(10.4%), 비보(5.3%)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도 샤오미를 필두로 한 중국업체와 삼성전자 간 폴더블폰 신제품 경쟁이 예고된 만큼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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