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뭐 묻은 개가 겨 묻는 개 나무란다는 말 나와"
김병주 "金 의혹 제기, 李 발목 잡기 위한 정치 공세"
이언주 "국민 앞에서 검투사 쇼, 정치의 잘못된 관행"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6.1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남정현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한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를 '맹목적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경제위기 극복 등을 위해 총리 인선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한준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해 소위 10대 결격사유를 제기했다"며 "과연 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들 행태가 인사검증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어 "후보자 재산을 비롯해 각종 의혹을 확인하겠다며 국민의힘이 신청한 명단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며 "특히 각종 자금 출처를 위해 김 후보자 배우자까지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보도를 봤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그는 "김 후보자 배우자 심지어 지금은 가족이 아닌 분까지 청문회장에 불러들이겠다고 할 때는 그만한 믿는 구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꼭 그렇게 준비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와 그 가족이 망신을 사느냐. 아니면 되려 국민의힘 망신이 사느냐 잘 판단하기를 바란다"며 "그리고 후자일 경우 뒷수습을 잘하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인청특위 위원인 주진우 의원을 향해 "주 의원 본인 상황에는 두눈 질끈 감고 남 흠결만 들춰내고 있으니 이런 상황을 두고 뭐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를 들어 인사청문회를 지연하거나 직무수행에 상관없는 일을 들춰내 후보자와 그 가족을 상처 입히거나 말도 안 되는 의혹을 거론하며 국정을 발목 잡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부디 이성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병주 의원도 "김 후보자에 대한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발목을 잡기 위한 맹목적인 정치 공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지인과의 금전 거래 의혹에 대해 추징금과 세금 압박을 해결하기 위한 '사적 채무'라고 명확히 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를 불법 정치자금으로 호도하고 있다. 근거 없는 의혹을 부풀리며 후보자의 명예를 짓밟고 있다. 아주 비열하고 치졸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재산 70억원'의 주진우 의원이 '재산 2억원'에 불과한 김민석 후보자의 재산을 문제 삼고 있다. 거울을 선물해 주고 싶다"며 "남을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의 재산 형성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스스로를 비춰보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적임자"라며 "국민의힘은 더이상 국정을 방해하지 말라.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공정하게 평가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언주 의원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국정 운영을 총괄하는 총리 인선이 하루빨리 마무리돼야 한다"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계속 발목잡고 있는데 이 상황에 대한 인식이 정말 제대로 돼 있다면 하루빨리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이미 사실 뒤에서는, 비공식적 자리에서는 이틀만 욕 먹고 지나가면 되는 일이라고 말한다"며 "지금은 이런 식으로 국민 앞에서 검투사 쇼하듯이 하는 것은 정치의 잘못된 관행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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