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왼쪽부터)-양현종-나성범이 2024시즌 우승 뒤 올해 1월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모습. /사진=JTBC스포츠 스타들의 예능 방송 출연은 이제 시청자들에게 낯선 풍경이 아니다. 김성근, 이승엽 감독과 KBO리그 스타 출신들이 출연한 JTBC '최강야구'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고, 강호동, 안정환, 서장훈 등 각 종목에서 최고 자리에 올랐던 은퇴 선수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전문 예능인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역 프로 선수들 역시 비시즌 중에는 방송을 통해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기도 한다.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이런 현상을 바라보는 체육계의 시선은 어떨까. 스타뉴스는 현장에 몸담고 있는 선수, 감독과 각 종목 협회나 연맹, 구단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시리즈로 게재한다. /편집자주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 출연, 어떻게 보십니까]
① "배구는 몰라도 김연경은 안다" 스포츠 스타 예능 출연, 현장에선 긍정 반응 "종목 홍보-팬 유입에 큰 도움"
② "현역 선수의 예능 출연, 어떻게 보시나요" 선수·구단 관계자에 물었다
③ "후배들 지도보다 방송 쪽으로만..." 은퇴 선수 예능 출연, 아쉬운 목소리도
현역 선수들의 예능 출연에 대해선 선수들과 현장 관계자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경기가 없는 비시즌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프로야구(KBO리그)에서 투수로 활약 중인 A 선수는 "선수 입장에서도 좋다. 예능은 야구 팬뿐 아니라 일반인 분들도 많이 보시기에 자신과 소속 구단, 더 나아가 종목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만약 선수들이 나간다면 야구를 다룬 예능이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포수로 뛰고 있는 B 선수 역시 "시즌 중에는 아무래도 힘들지만, 비시즌이라면 자유롭게 해도 된다고 본다. 선수들이 예능에 출연해 인기가 많아지면 팬들이 유입되는 등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요즘 여행, 맛집 가는 예능도 많으니 팬들에게 신청을 받아 선수와 함께 가는 콘셉트도 좋다"고 구체적인 아이템까지 제안했다.
선수의 외부 활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단 관계자들도 예능 출연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KBO리그 수도권 구단의 C 홍보팀장은 "과거에는 선수도 구단도 예능 출연에 부정적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트렌드가 완전히 바뀌었다. 현역 선수들의 경우 시즌 중만 아니라면 구단에서도 예능 출연을 굳이 막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D 홍보팀장은 "비시즌 중에는 예능에 출연하면서 개인과 구단의 인지도를 높이고 야구를 잘 몰랐던 사람들에게도 야구를 알릴 수 있다. 또 선수들도 야구 외적인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프로농구(KBL) 구단의 E 홍보팀장 또한 "출연 선수가 본인의 분야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예능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면, 개인의 인지도뿐 아니라 구단에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