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가급적 빠른' 全大 한 목소리
현실적인 조건 고려할 시 이르면 8월 개최
김문수·한동훈, 물밑에서 우군 확보 행보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지난 5 3일 오후 3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경선 후보와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친윤(윤석열)계의 지지를 받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도로 조기 전당대회가 이르면 8월 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기 당권 역시 친윤계가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당대회 구도가 친윤계에 유리하게 흘러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재등장할 것이란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한동훈 전 대표의 재등판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김대식 의원은 17일 송원석 원내대표와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는 가급적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 특검이 있고,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보고 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 이렇게 양분화 됐는데, 대체적인 의견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였다"고 했다.
전당대회가 당장 다음 달에 열릴 수 있냐는 질문에는 "준비 시간도 있으니 7월 전당대회는 무리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실무 절차와 준비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전당대회는 오는 8월 중 개최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 실제로 다수 의원들도 8월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친윤계 지지를 받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원내 지도부를 이끌게 되면서, 전반적인 구도 역시 친윤계 주도로 설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윤계에서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는 6·3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6·3 대선 이후 물밑에서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을 확대하며 당권 도전을 위한 포석을 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직후인 지난 6일에는 현충원을 참배했고, 이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났다. 지난 11일에는 상임고문단 회동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형님상을 맞아 불참했다. 이후 김 전 장관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이대서울병원에는 추경호·장동혁 의원 등이 조문에 나섰다. 이외에도 원외 인사들을 만나며 스킨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뛰었던 나경원·안철수 의원도 당권 주자로 거론되지만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두고 고심하는 기류가 엿보인다.
친한(한동훈)계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재등판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 당내에서는 그의 출마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지만, 친한계로선 당권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한 전 대표를 대신해 전면에 나설 만한 대체 인물도 마땅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포석인지, 한 전 대표는 최근 들어 원외 인사들과의 접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이영수 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새미준) 회장과도 회동을 가졌다.
김 전 위원장에게는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질적으로는 우군 확보 목적이었다는 해석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 회장과의 만남도 세를 불리기 위한 행보로 읽히고 있다. 실제 이 만남은 한 전 대표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두 사람은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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