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환각의 경계를 허무는 몬스터 무비, 6월 25일 4K로 만난다
(MHN 오세나 인턴기자)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대표작 '네이키드 런치'의 2차 포스터가 공개됐다.
영화 '네이키드 런치'는 오는 25일, 1991년 세상에 공개된 지 34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봉한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주인공 '윌리엄 리' 역의 '피터 웰러'가 서늘한 눈빛으로 관객을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내면에 무언가를 꾹 눌러 담은 듯한 표정으로 현실과 비현실 경계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심리를 드러낸다. '현실과 환각, 차원을 넘나드는 걸작'이라는 카피가 더해져 영화가 선사할 감각적 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네이키드 런치'는 살충제에 중독된 해충 방역사 윌리엄 리와 그의 아내 조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윌리엄 리는 실수로 아내에게 총을 겨누고, 미스터리한 세계 '인터존'으로 도피하게 된다. '인터존'에서 그는 거대한 벌레, 살아움직이는 타자기, 지네로 변한 인간, 죽은 아내와 똑같이 생긴 여성 등 기괴한 존재들과 마주한다. 연이어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들 속에서 그는 자신도 모르는 새 모두를 놀라게 할 만한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 작품은 비트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윌리엄 S. 버로스의 동명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소설은 비선형적 구성과 환각적 이미지, 동성애와 약물 사용 묘사 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이성의 붕괴를 문장으로 그려냈다는 이유로 외설물로 간주되기도 했지만 "크로넨버그와 버로스의 기괴함이 만들어낸 차원이 다른 걸작"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토록 우아하면서도 정중하게 관객을 지옥으로 초대하는 감독이 또 있을까"라며 크로넨버그 감독의 연출력을 극찬하기도 했다.
현실과 환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충격적 걸작이 과연 어떤 감각적 체험을 선사할지 6월 25일 전국 극장에서 4K 화질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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