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주가 프랑스로 입양간 친동생을 만나 당시 입양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부모에 대해 묻는 이건주 친동생.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인터뷰를 하는 이건주 친동생 모습.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이건주가 프랑스로 입양간 친동생을 만나 당시 입양에 대해 해명했다.
17일 방영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55회에서는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프랑스로 입양을 간 친동생을 만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건주는 동생과 식사하며 "우리가 처음 만난 게 18년 전이다. 그때는 우리가 어렸다. 내가 27살, 네가 25살이었다"며 과거의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언어, 문화가 다르니까 오해가 있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속 시원하게 다 물어봐 줬으면 좋겠다"며 동생에게 말을 건넸다.
동생은 "사실 부모님에 대해 궁금하다. 우리의 어머니가 같은지 알고 싶다. 왜 날 입양 보냈는지도 궁금하다"며 가족의 사연에 대해 물었다.
사실 동생은 18년 전 한국에서 이건주를 만났을 때도 같은 질문을 했었다.
동생은 "그 당시 언어를 이해하지 못했고 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다. 당시 가족들과 질문, 답변, 번역 과정에서 오해가 많았다. 제가 입양된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건주는 "할아버지 부재로 인해서 할머니가 홀로 삼 남매를 키웠다. 그러다가 나와 동생이 생겼다.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고 입대를 하셨다. 제대했을 때 엄마가 동생을 임신했다. 두 분은 임신 사실을 모르고 헤어졌다. 그러다 어느 날 동생이 집에 맡겨졌다"며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동생은 억울한 듯 "왜 부모님은 우리를 안 키운 거냐. 왜 부모의 역할을 하지 않은 거냐"며 직접적으로 물었고 이건주는 "아빠는 군대에 있었고 엄마도 너무 어렸다. 경제력이 없었다. 우리 둘을 그냥 포기했다. 할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시면서 돈을 버셨다. 돈을 벌어도 힘들었다. 우리를 돌보기에 고모들도 어렸다"고 답했다.
이어 "동생이라도 해외 입양을 보내면 조금이라도 잘 살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입양 결정을 하셨다고 들었다.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닦았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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