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상민이 돈을 빌려주고도 돌려받지 못한 연예계 후배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박상민은 “지금도 (돈을) 안 갚고 있는 사람들이 방송을 보면 반이라도 줬으면 좋겠다”며, 카메라를 향해 직접 영상편지를 남겼다.

함께 출연한 가수 박구윤은 “우리나라에서 의리 하면 박상민”이라며 “동료들에게 억 단위 돈을 선뜻 빌려줬는데, 못 받은 돈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인순이 역시 “그런 일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공감했고, 정훈희는 “복은 이미 와 있다. 당신 표정과 목소리에 묻어나고 있다”고 응원했다.

사진=‘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쳐

박상민은 앞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도 비슷한 사연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락한 연예인 후배에게 몇 백만 원을 보냈지만,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또 “필리핀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말에 수천만 원을 보냈지만, 지금까지 10년 넘게 못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민은 기부의 규모와 진정성에서도 연예계 내 손꼽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사진=‘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쳐

무려 40억 원 이상을 기부한 그는,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조건으로 무대에 오르거나, 폭염 속 자선공연도 마다하지 않고 2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박상민은 과거 “영상 38도 되는 날도 공연을 한다. 집에 가면 쓰러지듯 누워 끙끙 앓지만, 기부 액수를 확인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채소 장사를 하셨는데, 어려운 형편에도 남을 돕는 걸 자주 보며 자랐다”며 기부의 뿌리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사진=웹예능 ‘대만신들’

또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 확인도 잘 안 한다. 그게 내 문제다”라며 사기를 당해도 따지지 못하는 ‘여린 성격’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박상민은 1993년 데뷔해 ‘청바지 아가씨’, ‘무기여 잘 있거라’, ‘해바라기’, ‘하나의 사랑’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으며, 30년 넘게 변함없는 인성과 실력으로 존경받는 레전드 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