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배우 출신 무속인 이건주가 18년 전 남동생과 처음 만났을 당시를 떠올렸다.
6월 10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건주가 프랑스로 입양된 남동생과 재회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프랑스에서 이건주와 재회한 남동생은 "프랑스 이름은 줄리앙이고 한국 이름은 건철이다. 만 1세에 입양됐는데 입양 사실을 알게 된 뒤 궁금한 점이 많았다. 내가 어디서 왔는지, 어떤 나라에서 왔는지, 본질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내 뿌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건주와 남동생의 첫 만남은 18년 전이었다. 남동생은 "한국에 혼자 갔을 때 한국을 접하고 한국 문화를 알고 싶었다. 그때 입양 서류를 가지고 있었는데 한국에 계신 몇몇분의 도움으로 형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당시 이건주의 나이는 27살, 남동생의 나이는 25살이었다. 이건주는 "건철이는 그냥 보자마자 '나랑 진짜 닮았다', '내 동생 맞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여행 차 온 서울에서 친가족을 찾은 남동생은 한달간 함께 생활하기도 했으나 오래 지속되진 않았다.
평생 다른 삶을 살아온 만큼 소통이 어려웠기 때문. 이건주는 "동생과 교류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저도 저 나름대로 힘든 상황들이 있었고, 건철이가 한국에 오면 이것저것 많이 해주고 싶었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연락을 안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남동생은 "몇 가지 오해가 생겨 한국을 떠났다. 제가 어쩌면 가족과 함께할 준비가 덜 됐을 수도 있다. 형에게 엄마에 대해 물었더니 잘 모른다고 했다. 형과 저 모두 영어를 잘 못하다 보니 그때 제게 하는 말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건주는 "건철이가 부모님에 대해 물어봤는데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나도 잘 몰라'였다. 이걸 안다고 해도 어떻게 설명해 주냐. 당시에 우리가 얘기를 잘 못했고, 서로 오해가 있었고, 말이 안 통해서 힘든 부분들이 있었다. 또 건철이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며 남동생을 다시 찾은 이유를 밝혔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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