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금윤호 기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이하 윤리센터)의 징계 요청을 존중한다며 다시 고개를 숙이면서도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유승민 회장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제2차 이사회 시작에 앞서 "체육인들께 심겨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리센터는 지난 14일 유승민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재직 당시 탁구협회 정관상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지만 인센티브를 신청해 지급받은 행위는 적절치 않다며 유 회장의 권한 남용, 직무 태만 등으로 판단해 징계를 요구했다.
이를 두고 지난 1월 대한체육회장 선거 당시 경쟁을 벌였던 강신욱 후보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자 유 회장은 "누가 보더라도 어떤 선수가 (도쿄)올림픽에 나가야 하는지 명확했다"며 "더 많은 후원금을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만들었고, 후원금 100억 중 28억 5,000만 원을 끌어온 저는 단 한 푼의 인센티브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윤리센터가 기관 경고를 요구하자 유 회장은 지난 1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5 회원 종목단체장 간담회를 통해 이에 대해 "이런 자리에서 불미스러운 부분을 말씀드리게 돼 유감이고 죄송하다"며 "규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은 실책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유 회장은 엿새 만에 "스포츠를 한 사람으로서, 결정된 바는 존중해야 한다. 스포츠윤리센터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 회장은 "다양한 종목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결과는 수용하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다양한 체육인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체육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