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아는 형님’ 캡처
JTBC ‘아는 형님’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보아 덕에 의사가 된 오진승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때문에 방송 꿈이 좌절 된 경험담을 전했다.
3월 15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 473회에는 의학 상식을 다루는 채널 '닥터프렌즈'의 우창윤, 이낙준, 오진승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진승은 "(가수) 보아 덕분에 의대를 갔다"며 "중학교 때 PC방에서 게임을 하는데 '아시아의 별 일본 정복'이라고 뜨더라. 내가 한심해 보이는 거다. '난 몰래 몰래 컴퓨터 하는데 저 친구는 국위 선양하네. 공부라도 좀 하자'고 해서 의대를 보아 때문에 갔다"고 밝혔다.
이런 오진승은 JTBC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그는 "'가장 보통의 가족'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날 섭외했다. 먼저 섭외된 정신건강의학과 선배가 오은영 선생님이었다. 작가님에게 '너무 말씀 잘 하셔서 못 할 것 같다'고 했더니 작가님이 '할 수 있어요! 신구의 대결'이라고 하더라. 파주에서 찍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난다. 오은영 선생님이 오셔서 '얼마든지 내 얘기 끊고 들어와도 돼요'라고 하셨다. 그런데 오은영 선생님이 한마디 하자마자 할 말이 없더라. 전문성도 있고 방송도 너무 잘하시고 '이 아이가 왜 그런지 아세요?'라고 하셨는데 나도 궁금하더라. 난 짐작이 안 됐다"고 고백했다.
에피소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진승은 "나는 하나의 방청객이 된 거다. 4시간 동안 거의 한마디도 못하니까 입에서 단내가 나더라. 착한 MC 님이 부드럽게 질문을 해주셨다. 진짜 한 2시간 만에 말한 거다. 근데 '오승진 선생님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하더라"며 틀린 이름에 완전히 멘탈이 나가버렸던 과거를 전했다.
또 오진승은 "그해에 '부부의 세계' 드라마가 너무 잘돼서 '부부의 세계' 스페셜 방송이 나왔다. 비하인드 스토리로 이태오의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를 분석했다. '이태오가 과연 유죄인가, 무죄인가'를 전문가 4명에게 물은 거다. 만회하고 싶었다. 바람이니까 죄지만 유죄라고 하면 방송 분량이 많지 않을 것 같더라. 그중 변호사분이 계셨다. 간통죄가 폐지됐으니 법적으로 봤을 때 무죄잖나. 변호사 한분 무죄하고 나머지는 유죄라고 할 것 같아서, 그래도 무죄라고 하면 방송 분량이 확보되잖나. 나름 내 얘기를 하자 했는데 나만 무죄라고 했다. 그리고 그 뒷얘기가 빠졌다. 그냥 이상한 사람이 됐다"고 토로했다.
당시 전국민이 '이태오 나쁜X'이라고 욕할 때였다며 그는 "구독자들이 메시지를 보내고 해서 우리가 급하게 모여서 왜 그랬는지 (해명 방송을) 찍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 내과 전문의 우창윤이 운영하는 채널 '닥터프렌즈'는 구독자 약 133만 명을 보유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