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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초유의 민가 덮친 전투기 오폭…한∙미 軍지휘부, 30분간 몰랐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3-07 05:17:4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HKJmuzTTm">
          <p contents-hash="d9900a6ca7f50baf9230873871db903490c5b3925df2f3ebc40d1a538bf105ea" dmcf-pid="zxEWzaj4Tr" dmcf-ptype="general">15명을 다치게 한 6일 공군 전투기의 공대지 폭탄 오폭 사고는 조종사의 표적지 좌표 입력 실수 때문이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최초 좌표 입력-전투기에 좌표 연동-비행 중 육안 확인 등 세 단계에 이르는 좌표 확인 절차를 조종사 1명에게 오롯이 맡기는 방식이 결국 군 폭탄이 민가를 덮치는 최악의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p>
          <p contents-hash="9710640b9bed42dd4922bb15d6e5d88a46039666e0b51d936288db214d5de90a" dmcf-pid="qMDYqNA8Sw" dmcf-ptype="general">이날 오전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 군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했다는 점이 조종사 진술 등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다음주 진행되는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합연습의 전초전 성격으로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p>
          <p contents-hash="5d01c308e54e4a00e76669e86a773af7e2ed90f778139f67adc27cb81359c4c3" dmcf-pid="BRwGBjc6WD" dmcf-ptype="general">해당 훈련에서 공군의 KF-16 5대는 각기 2대, 3대로 편조를 이뤄 1대당 MK-82 포탄 네 발씩을 투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KF-16 2대가 아예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잘못된 좌표가 안내하는 지점으로 향한 것이다. 이들은 표적지가 있는 훈련장에서 8㎞ 떨어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포탄을 떨어뜨렸다. </p>
          <p contents-hash="c68ba06d2c0632d01a8ae8f7e9996694de2a2aac610f01190b5703de7bb23ed4" dmcf-pid="berHbAkPTE" dmcf-ptype="general">공군 전투기가 훈련 중 오폭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2004년 공군 F-5B 전투기가 충남 보령에서 연습용 폭탄을 오폭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p>
          <p contents-hash="c347914becd0b3ea41e51af4c91cedd42418c6f11d35b904daf91a1a77143b56" dmcf-pid="KdmXKcEQlk" dmcf-ptype="general">공군은 조종사가 훈련 전날 처음 좌표를 입력할 때부터 숫자를 잘못 타이핑했다고 보고 있다. 비행에 앞서 조종사는 사무실에서 임무 좌표를 부여받고 이를 임무 계획 장비에 입력하는데, 첫 번째 단계인 해당 과정부터 실수했다는 의미다. </p>
          <p contents-hash="f2f8ad8c0cd04c9aa7c60ac64beb97abc8eef566e99d7c4b733aa3933f19c07c" dmcf-pid="9JsZ9kDxTc" dmcf-ptype="general">이를 바로잡을 기회도 놓쳤다. 조종사는 두 번째 단계로 비행 직전 해당 장비를 전투기에 꽂고, 이후 나타나는 좌표가 휴대한 임무계획서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비행 중, 또 투하 직전에도 육안으로 제대로 된 표적지가 맞는지 파악하는 세 번째 확인 단계가 있다. </p>
          <p contents-hash="875f3c784e3b9545fd6f8b69737c1591530db7cdaddd6b933d02a05f311f2b06" dmcf-pid="2iO52EwMlA" dmcf-ptype="general">문제는 이를 모두 조종사 1명이 혼자 확인한다는 것이다. 오폭 사고를 낸 조종사는 처음 장비에 입력한 좌표를 마지막까지 의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좌표 입력 과정에서 ‘크로스 체크’ 등 이중 안전장치를 두지 않는 시스템이 대형 사고로 이어진 셈이다. 군 관계자는 “스스로 ‘리체크’하는 과정은 있지만 다른 편대장, 대대장, 관제사 등이 좌표를 확인해 주는 과정은 없다”고 말했다. </p>
          <div contents-hash="6ee869d301865191c5fa88bf7a3fe488e30777cfe7cfa1d5e2bd3d5559c0f244" dmcf-pid="VnI1VDrRTj"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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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p> 조종사 혼자 좌표입력·투하지점 확인 맡아…오폭 못막았다 </p>
           <br>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사고가 발생한 KF-16 전투기의 경우 F-15K와 달리 조종사 한 명이 탑승하는 단좌 항공기”라며 “최소한 좌표 입력 정도는 크로스 체크 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iv>
          <p contents-hash="fb7cd3db16b6536d03474166ac57004f9448804de12a6bfb3391d5ed22f1d495" dmcf-pid="fLCtfwmevN" dmcf-ptype="general">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만큼 표적이 명확한 승진훈련장에서 이 같은 착오가 발생한 점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실무장 훈련 전 더미탄(화약이 들어 있지 않지만 실제와 똑같이 생긴 포탄)을 투하하는 사전 시뮬레이션 훈련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3e139a966b5447a6ce035bd5e0f01d1e7aace6d041c89e2dfc994a7b9f6dee8" dmcf-pid="4ohF4rsdC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정근영 디자이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7/joongang/20250307050115506rqky.jpg" data-org-width="480" dmcf-mid="BgsGBjc6v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7/joongang/20250307050115506rqk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정근영 디자이너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e8fe61c1a14446582c849a3399bef5674a3f50e36729ba8af775da0569dbfcd" dmcf-pid="8Qky7gNfyg" dmcf-ptype="general"> 짝을 이룬 KF-16 두 대 모두 오폭한 데 대해 공군 관계자는 “1번기가 좌표 입력을 잘못한 데까지는 파악됐다. 2번기에 입력된 좌표는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877082beecc8983fd262161430c8bb80b096be9e570b5ec1b3bb02ff537b27bb" dmcf-pid="6xEWzaj4To" dmcf-ptype="general">이와 관련, 2번기는 좌표를 제대로 입력해 놓고도 1번기를 따라 오폭한 것이라고 한다. MK-82 포탄은 조종사가 버튼을 눌러 자유낙하시키는 무유도 무기다. 이에 1번기를 따라 편대 비행하던 2번기가 1번기 조종사의 카운트다운 신호에 맞춰 동시에 포탄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한 공군 출신 조종사는 “비행 중 입력된 좌표보다 1번기의 리드를 따르는 건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e913fc13c3e650c9ba21aaa86eefd5d509a06fe341d331c0b878bb7c6fdfd276" dmcf-pid="PMDYqNA8hL" dmcf-ptype="general">다만 두 기체 모두 훈련장을 벗어나는 등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1·2번기 조종사 그대로 오좌표에 폭탄을 떨어뜨린 것은 조종사뿐 아니라 훈련 당시 군의 지휘통제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뜻일 수 있다. </p>
          <p contents-hash="0f66d03823a75245c1d75986b447169472de29ca429909f0dea705c4ce788b7a" dmcf-pid="QRwGBjc6vn" dmcf-ptype="general">사고 발생 후 군 당국의 상황 파악과 대응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p>
          <p contents-hash="bcf413e9571c5c295536370d72244b4f0a0ccb7c4851c8e0d94b899a3edfc7b1" dmcf-pid="xerHbAkPyi" dmcf-ptype="general">이날 오전 10시5분쯤 민가에 폭탄을 떨어뜨리고 난 뒤에도 예정됐던 KF-16과 F-15K의 실사격 훈련은 계속돼 계획대로 10시30분쯤 종료됐다. 현장을 참관한 김명수 합참의장과 제이비어 브런슨 연합사령관은 자리를 뜨지 않은 채 훈련 후 무기체계를 둘러보는 일정까지 소화했다. 군 수뇌부에 대한 보고 공백이 30분 이상 이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의장은 이후에야 보고를 받고 장병 격려 등 일정을 생략한 뒤 합참으로 복귀했다고 한다. </p>
          <p contents-hash="3b33af066061e3e6e9180f5c68df382c727650ca44fe138f0bab661c09651213" dmcf-pid="yGbdrU7vyJ" dmcf-ptype="general">부상자가 속출하고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지는데 군 당국이 늑장 공지에 나선 점도 도마에 올랐다. 공군이 KF-16 오폭을 확인하고 공지한 시각은 오전 11시41분으로 사고 후 약 100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군 관계자는 “KF-16이 기대항로에서 벗어나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지만, 공군의 탄이 어디에 탄착됐는지 등은 확인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p>
          <p contents-hash="af1dde6b4c73475d73eb40df0e65f4097a96ecedb17266e86a19649ae25c75ab" dmcf-pid="WHKJmuzTSd" dmcf-ptype="general">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평화로운 일상 중 불의의 사고로 다치고, 크게 놀라고, 재산상 손해를 입은 포천시 노곡리 주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또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 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피해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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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p contents-hash="fdaa1e54d073665b28c12b057ca771eae84dc3496ecf6dc507c1dcf5e17baecc" dmcf-pid="GZ2nOzBWyR" dmcf-ptype="general">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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