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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나가타 버저비터' KB, 시리즈 다시 시작

온카뱅크관리자

2025-03-05 08:24:00

[여자프로농구] 4일 플레이오프 2차전서 58-57로 극적인 역전승KB가 경기종료와 함께 터진 역전 결승 버저비터로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스타즈는 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우리WON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8-57로 승리했다. 전반까지 우리은행에게 27-36으로 크게 뒤져 있던 KB는 3,4쿼터 20분 동안 우리은행의 득점을 단 21점으로 묶었고 경기 종료와 동시에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들었다. KB는 포인트가드 허예은이 3점슛 2방을 포함해 14득점3리바운드5어시스트1스틸로 활약했고 강이슬이 10득점13리바운드, 루키 송윤하도 공격 리바운드 5개를 포함해 8득점12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월 24일에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아시아쿼터상을 수상했던 나가타 모에는 경기 종료와 함께 극적인 역전 버저비터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KB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활약 좋았던 아시아쿼터 첫 시즌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3/05/0002464605_001_20250305082414312.jpg" alt="" /></td></tr><tr><td>▲ &nbsp;아시아쿼터 5순위 나가타는 KB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아시아쿼터상을 수상했다.</td></tr><tr><td>ⓒ 한국여자농구연맹</td></tr></tbody></table> 지난 2020-2021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를 폐지한 한국여자농구연맹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이미 K리그와 남자프로농구(KBL), V리그 등에서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시행하면서 각 구단의 전력에 도움이 되고 팬들에게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두 달 전에 도입이 결정되면서 첫 시즌엔 일본 선수들로만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총 12명의 선수가 WKBL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참가한 가운데 2라운드 지명을 포기한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BNK 썸,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제외한 9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단연 2019년과 2022년 일본 국가대표에 선발됐을 정도로 검증된 기량을 인정 받으며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한 185cm의 센터 타니무라 리카였다. 신한은행은 타니무라가 2023년8월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녀를 1순위로 선택했다. 그리고 재활을 마친 타니무라는 정규리그 25경기에 출전해 12.6득점(8위)7.04리바운드(9위)2.48어시스트(13위)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2월 22일 BNK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자신의 농구 커리어를 한국에서 마감했다. 전체 2순위로 BNK의 지명을 받은 172cm의 스윙맨 이이지마 사키 역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정규리그 30경기에 모두 출전해 9.63득점5.27리바운드1.63스틸( 4위)을 기록했다. 또한 33.9%의 준수한 3점슛 성공률(4위)로 외곽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6, 7순위 지명권을 얻은 우리은행은 각각 163cm와 162cm의 단신가드 미야사카 모모나와 스나가와 나츠키를 지명했다. 모모나와 나츠키는 신장에서 약점이 있었지만 뛰어난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 준수한 외곽슛을 앞세워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실제로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모모나와 나츠키의 출전시간 합은 39분이 넘었다. KB에 희망 심어준 나가타의 '역전 버저비터'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3/05/0002464605_002_20250305082414447.jpg" alt="" /></td></tr><tr><td>▲ &nbsp;KB는 나가타의 역전 결승 버저비터 덕분에 시리즈의 균형을 맞춘 채로 청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td></tr><tr><td>ⓒ 한국여자농구연맹</td></tr></tbody></table> KB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WKBL의 지배자'로 군림하던 박지수(갈라타사라이 SK)가 유럽리그로 떠나면서 골밑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박지수의 백업으로 활약했던 185cm의 센터 김소담이 있지만 김소담은 KB 이적 후 한 번도 출전 시간 25분을 넘겼던 시즌이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시즌 챔프전 준우승 팀이었던 KB는 아시아쿼터 지명 순위가 5번으로 밀렸고 그나마 마땅한 골밑 자원을 찾기 힘들었다. 그나마 단신가드 자원들이 남아있었지만 KB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174cm의 포워드 나가타 모에를 지명했다. 나가타는 고교 시절 일본 청소년 대표 후보에 선발됐고 대학 시절에는 도쿄일본보건대학을 전국대회 3연패로 이끌며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W리그 도요타 알텔롭스와 덴소 아이리스에서 활약한 5시즌 동안에는 선발보다는 주로 벤치 멤버로 나서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나가타는 KB 유니폼을 입고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 받으면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30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3분17초를 소화하면서 12.93득점6.2리바운드3.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눈에 띄게 돋보이는 부분은 없었지만 16.3%(7/43)에 그쳤던 3점슛을 제외한 공수 전반에 걸쳐 준수한 활약을 해주면서 KB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들 중 득점과 어시스트 1위, 리바운드2위에 오르며 아시아쿼터상을 수상한 나가타는 2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리바운드를 기록하고도 6득점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나가타는 4일 2차전에서 13득점과 함께 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KB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와 함께 터진 뱅크샷은 KB의 승리를 결정짓는 역전 결승골로 연결됐다.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 승리는 시리즈의 흐름에서 매우 중요하다. 2연패를 당한 팀은 3차전에서도 자멸할 확률이 높지만 1패 후 2차전에서 승리하면 3, 4차전을 자신 있게 임할 수 있다. KB는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에게 1승5패로 열세에 있었지만 유일한 1승은 안방인 청주에서 열렸던 1라운드 경기였다. KB는 나가타의 극적인 역전 버저비터 덕분에 청주에서 '4위의 반란'을 꿈꿀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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