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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중국도 허락한 '도박천국'... 세계 최대 향락의 도시

온카뱅크관리자

2024-12-04 16:00: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tvN 
         벌거벗은&gt;</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bjCo1yjOn">
          <p dmcf-pid="KKAhgtWAsi" dmcf-ptype="general">[이준목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9Rh5sKphwJ"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4/ohmynews/20241204160004412mbqp.jpg" data-org-width="931" dmcf-mid="znJgfIkPE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4/ohmynews/20241204160004412mbqp.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tvN &lt;벌거벗은 세계사&gt; 방송화면 갈무리</td>
            </tr>
            <tr>
             <td align="left">ⓒ tvN</td>
            </tr>
           </tbody>
          </table>
          <div dmcf-pid="2el1O9UlId" dmcf-ptype="general">
           '아시아의 작은 유럽', '사람들을 홀리는 향락의 도시' 마카오(澳門, Macau)는 중국의 특별행정구이자 세계적인 도박과 유흥의 메카로 유명하다. 평범한 섬이던 마카오가 오늘날 세계 최대의 관광도시로 성장하기까지는 수백 년간의 식민지 시대와 중국 반환으로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거쳐야 했다.
          </div>
          <p dmcf-pid="VdStI2uSEe" dmcf-ptype="general">지난 3일 방송된 tvN &lt;벌거벗은 세계사&gt;에서는 '마카오는 어떻게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가 됐나' 편이 그려졌다. 조영헌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이날의 강연자로 나섰다.</p>
          <p dmcf-pid="fktKXd8tIR" dmcf-ptype="general">마카오는 16세기 이전만 해도 '호경'(광활한 호수)으로 불리며 인구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중국 변방의 어촌 마을에 불과했다.</p>
          <p dmcf-pid="4EF9ZJ6FOM" dmcf-ptype="general">16세기 중반 유럽의 '대항해시대'를 맞이하며 마카오의 운명도 급변하게 된다. 포르투갈은 유럽 열강 최초로 아시아 진출 항로를 개척했고, 1553년 포르투갈 함선이 마카오에 도착하면서 당시 중국을 통치하던 명나라와 교역을 시작하게 된다. 포르투갈인들은 명나라 황실에 비용을 지불하고 마카오를 체류지로 활용하는 것을 승낙받았다.</p>
          <p dmcf-pid="8VEvj0HEsx" dmcf-ptype="general">마카오라는 지명은 포르투갈 선원들이 배를 대고 내렸던 곳에 있던 중국의 바다 여신 '마조' 사원에서 유래했다. 이것이 중국 광동어에서 포르투갈식 발음으로 전해지며 '마카오'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됐다.</p>
          <p dmcf-pid="6fDTApXDwQ" dmcf-ptype="general">포르투갈의 무역선은 마카오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며 중계무역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중국의 물건들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렸고, 그 대가로 명나라에는 전 세계의 은이 모여들며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졌다. 마카오는 평범한 어촌에서 포르투갈의 무역기지로 자리 잡으며 크게 번성하게 된다.</p>
          <div dmcf-pid="P4wycUZwEP" dmcf-ptype="general">
           <strong>유럽과 동양의 문화가 섞인 마카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Q6mYE71mI6"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4/ohmynews/20241204160005815zqmb.jpg" data-org-width="905" dmcf-mid="qSG1O9UlE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4/ohmynews/20241204160005815zqm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tvN &lt;벌거벗은 세계사&gt; 방송화면 갈무리</td>
            </tr>
            <tr>
             <td align="left">ⓒ tvN</td>
            </tr>
           </tbody>
          </table>
          <div dmcf-pid="xPsGDztsm8" dmcf-ptype="general">
           마카오에는 유럽과 동양의 문화가 섞인 독특한 문화가 형성됐다. 성 바울성당을 비롯하여 마카오의 건축물 중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만 무려 25개에 이른다.
          </div>
          <p dmcf-pid="yv9eqEo9O4" dmcf-ptype="general">그러나 17세기 명나라가 멸망하고 청나라가 등장하면서 마카오의 운명은 격변을 맞게 된다. 청나라 강희제는 무역을 확대하기 위해 마카오에 인접한 광저우에 새로운 공식 무역항을 개장했다. 오랜 세월 중국과의 교역을 독점해왔던 마카오와 포르투갈에는 큰 타격이었다. 한때 마카오가 차지하던 번영이 모두 광저우항으로 넘어가며 마카오의 경제는 붕괴 위기에 몰렸다.</p>
          <p dmcf-pid="WY4n9mj4mf" dmcf-ptype="general">하지만 포르투갈은 요충지인 마카오를 포기할 수 없었다. 포르투갈을 비롯한 유럽 열강들은 중국과의 공식 무역 외에도 아편(마약) 밀수와 같은 '어둠의 거래'로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었다. 무역항의 확대로 중국에서 아편이 더욱 횡행하고 막대한 양의 은이 빠져나가면서 청나라는 사회적·경제적으로 큰 위기에 놓이게 된다.</p>
          <p dmcf-pid="YG8L2sA8EV" dmcf-ptype="general">19세기 두 차례의 아편전쟁에서 청나라가 연이어 패배하며 유럽 열강들은 본격적으로 중국 영토에 대한 야욕을 드러냈다. 난징조약으로 영국이 홍콩을 차지한 데 이어, 포르투갈은 아예 청나라와 협상도 없이 무력으로 마카오를 차지하기에 이른다.</p>
          <p dmcf-pid="GQOHwqFOI2" dmcf-ptype="general">포르투갈은 무역의 쇠퇴로 재정난에 봉착한 마카오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중국 왕조에서 금지했던 '도박 합법화' 정책을 추진했다. 이것이 마카오가 오늘날까지 도박의 성지로 자리 잡게 되는 시초였다.</p>
          <p dmcf-pid="HxIXrB3IE9" dmcf-ptype="general">마카오의 도박 합법화는 오랫동안 억눌려왔던 중국인들의 욕망을 자극했다. 1860년 기준, 마카오에는 무려 200여 개가 넘는 도박장이 번성하게 된다. 기록에 따르면 1882년부터 1886년까지 '도박세'로 벌어들인 수익이 마카오 정부 총 재정의 60% 이상을 차지했다고 한다. 여기에 1887년에는 청나라가 공식적으로 포르투갈의 마카오 지배를 인정하는 조약을 맺으며 정식으로 '포르투갈령 마카오'가 탄생하게 된다.</p>
          <p dmcf-pid="Xel1O9UlwK" dmcf-ptype="general">또한 마카오에서는 이전부터 횡행하던 아편 밀수에 이어 매춘, 노예무역 등이 더욱 성행하며 '지하경제의 거점'으로 전락했다. 1930년대 마카오를 방문했던 한 작가는 "마카오만큼 세상의 모든 인간쓰레기들이 구석구석 숨어있는 곳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이곳은 지옥이다"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까지의 마카오는 그야말로 세상 어디에도 유례없는 '환락과 쾌락의 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굳어지게 된다.</p>
          <p dmcf-pid="ZdStI2uSOb" dmcf-ptype="general">한편 마카오는 혼란했던 20세기 세계사에서 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을 피해가는 행운도 누렸다. 포르투갈이 중립국을 선언했던 덕분에 마카오는 전쟁의 참화를 비껴갈 수 있었고, 이 시기에 전란을 피해 타 지역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되기도 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출범한 이후에도 마카오는 중국 본토에서 벗어난 '제3의 지대'로 인정받으며 포르투갈이 장기간 식민통치를 이어갈 수 있었다.</p>
          <p dmcf-pid="5JvFCV7vmB" dmcf-ptype="general">1960년대에는 '마카오 카지노의 황제'로 불리는 스탠리 호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스탠리가 없었다면 정부 운영이 불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그가 마카오 경제에 미친 영향은 막대했다. 홍콩의 금수저 가문 출신이었던 스탠리 호는 중일전쟁 당시 피난을 오며 마카오에 정착해 자산가로 성장했다. 그는 특유의 능력과 인맥을 활용하여 마카오 카지노 사업의 독점권을 정부로부터 따내며 40년 가까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p>
          <p dmcf-pid="1mU4FoMUsq" dmcf-ptype="general">스탠리 호는 현대식 카지노 호텔의 설립, 세계 최초 VIP룸 임대,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쾌속 페리선의 도입 등 혁신적인 정책을 추진하며 마카오의 카지노 사업을 번창시켰다. "마카오의 낮은 포르투갈이 지배하지만, 밤은 스탠리 호가 지배한다. 마카오에서 돈을 쓰면 50%는 스탠리에게 간다"라는 말은 마카오에서 스탠리 호가 차지하는 위상을 잘 보여준다.</p>
          <div dmcf-pid="tsu83gRuwz" dmcf-ptype="general">
           <strong>'동양의 라스베이거스'가 되기까지</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FO760ae7E7"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4/ohmynews/20241204160007106pytf.jpg" data-org-width="908" dmcf-mid="BGvFCV7vs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4/ohmynews/20241204160007106pyt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tvN &lt;벌거벗은 세계사&gt; 방송화면 갈무리</td>
            </tr>
            <tr>
             <td align="left">ⓒ tvN</td>
            </tr>
           </tbody>
          </table>
          <div dmcf-pid="3G8L2sA8wu" dmcf-ptype="general">
           1970년대 마카오의 운명을 또 한 번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1974년 '카네이션 혁명'으로 포르투갈의 독재정권이 무너지면서, 정국이 혼란했던 포르투갈은 식민지 운영을 포기할 것을 선언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당시 홍콩 반환이 더 시급한 현안이었고, 중국에 유화적이었던 포르투갈과는 마카오 반환을 잠정적으로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 마카오에 주둔하고 있던 포르투갈 방위군이 철수하면서 마카오는 일시적인 치안 공백 상태에 직면하게 된다.
          </div>
          <p dmcf-pid="0H6oVOc6OU" dmcf-ptype="general">이 틈을 노리고 중국의 세계적인 범죄조직인 홍콩 삼합회 세력들이 마카오로 진출하게 된다. 완콕코이가 이끄는 14K파 등 마카오에 자리 잡은 삼합회 주요 세력들은 카지노 이권 사업에 침투하여 마약, 무기밀매, 매춘 등 온갖 범죄를 저지르며 악명을 떨쳤다. 이들은 경쟁 조직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나 경찰 고위간부에게도 보복성 테러를 가했다. 1998년 한 해에만 마카오의 범죄 건수가 1만 5천 건에 이를 정도로, 공권력이 무너진 마카오는 한동안 무법천지로 변했다.</p>
          <p dmcf-pid="pjZqYMVZEp" dmcf-ptype="general">1999년 12월 20일, 마카오의 주권이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반환된다.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약 2년 만이었다. 중국 정부는 마카오를 반환받자마자 대규모 군대를 투입해 삼합회를 소탕하는 데 성공하고 치안을 회복한다.</p>
          <p dmcf-pid="UA5BGRf5s0" dmcf-ptype="general">중국은 공식적으로 도박이 금지된 공산국가 체제다. 그럼에도 마카오에서 거둬들이는 막대한 수익을 유지하고자 '일국양제' 체제를 도입하며 마카오를 특별행정구로 편성하고 자본주의 체제와 도박 산업 합법화도 그대로 인정했다. 또한 중국은 스탠리 호가 오랫동안 장악해왔던 카지노 산업 독점체제를 깨뜨렸고, 2002년에는 미국 카지노 자본과 손을 잡고 마카오 카지노 시장을 외부에 개방한다.</p>
          <p dmcf-pid="uc1bHe41m3" dmcf-ptype="general">아시아 카지노 시장에 미국과 해외 자본이 유입되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번성하면서, 이제 마카오는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릴 만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2013년에는 최초로 마카오의 매출이 라스베이거스를 추월했으며, 2021년 산업구조 그래프에 따르면 GDP의 70% 이상이 도박과 관광사업으로 이뤄졌다는 독특한 구조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p>
          <p dmcf-pid="7rpftLxpIF" dmcf-ptype="general">물론 환락의 도시답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마카오 카지노에서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노숙인으로 지내는 '도박중독' 마카오인과 외국인들이 속출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기에 마카오 특유의 은밀한 VIP 카지노룸은 조직폭력배와 연계돼 온갖 도박 범죄의 온상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고위관리들까지도 도박 범죄에 연루된 것이 드러나며 결국 2021년부터 마카오 당국은 카지노 사업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p>
          <p dmcf-pid="zmU4FoMUmt" dmcf-ptype="general">오늘날의 마카오는 '도박과 중독의 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마이스(M.I.C.E, 회의, 관광, 컨벤션, 이벤트·전시) 산업'을 새롭게 육성하며 이미지 변신을 위해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p>
          <p dmcf-pid="qsu83gRuw1" dmcf-ptype="general">"마카오는 중국과 서양의 문화적 교류에서 교량적 작용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것이다." 중국의 역사학자 황치천의 이 발언은 마카오의 역사적 가치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고 있다. 마카오가 유럽 식민지와 중국 반환을 거치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번영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동서양의 문화 융합'을 이뤄냈다는 상징적인 가치 때문일 것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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