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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정건주♥최희진 또 본다 ‘모퉁이를 돌면’ 전할 위로와 공감[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4-12-03 16: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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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박아름 기자]
 정건주와 최희진이 잔잔한 멜로 '모퉁이를 돌면'으로 재회했다.
 12월 3일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4' 4번째 단막극 ‘모퉁이를 돌면’(연출 이해우/극본 석연화)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해우 PD를 비롯해 배우 정건주, 최희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퉁이를 돌면’은 길눈 밝은 로드뷰 촬영팀 남자와 로드뷰에 찍힌 아버지를 찾아 나선 길치 여자의 동행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정건주(원서후 역), 최희진(성은하 역)은 아픈 이별을 겪은 한 남자와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 나선 여자의 동행기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먼저 이해우 PD는 '모퉁이를 돌면'에 대해 "잔잔한 따뜻함과 설렘을 갖고 있는 드라마다. 지난 이별에서 벗어나지 못한 로드뷰 촬영팀 서후와 집 나간 아버지를 로드뷰에서 발견한 은하가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소개했다.
 입봉작으로 '모퉁이를 돌면'을 선택하게 된 이해우 PD는 "대본을 처음 보고 서후랑 은하 두 인물에게 마음이 많이 갔다. 둘이 방식은 다르지만 관계를 처음 시작하고 끝맺을 때 시간과 공을 많이 들이는 인물들이라 생각했는데 그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이런 인물들로만 꽉 찬 이야기로 단막극을 만들어봐도 좋지 않을까 싶어 작가님께 연락을 드렸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해우 PD는 또 연출적으로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감정이나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은은하고 연연하게 그려져 있어 배우들도 어려운 지점이 있었을텐데 촬영이나 후반 작업을 하면서 그 톤을 지켜나가려고 노력했다. 내가 좀 더 나서서 감정을 강조하거나 몰아가거나 앞서가지 않으려 참는 과정이었다"고 답했다.
 이해우 PD는 또래인 정건주 최희진을 주연으로 캐스팅 해 첫 호흡을 맞췄다. 이해우 PD는 "서후는 극 중 직업이 로드뷰 촬영팀이다. 무거운 장비를 매고 골목골목을 누비는, 자기 일 열심히 하는 바른 남자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정건주와 외적으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정건주가 그간 맡았던 캐릭터들 중 서후가 가장 조용하고 차분할 것이다. 연출로서는 배우로서의 색다른 모습을 찾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단 마음도 있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은하 역 최희진에 대해선 "솔직하고 단단하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근데 집 나간 아버지를 찾고 있는 상황이고 길치라는 다소 독특한 설정이 있다 보니까 그것과 이질감 없이 매력적인 성격들이 보이려면 배우 본인이랑 캐릭터랑 싱크로율이 높아야지 유리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처음 봤을 때 은하 같았고 대본 리딩 하면서 은하랑 더 겹쳐 보였다. 배우 본인이 갖고 있는 매력이 우리 드라마 톤과 잘 어우러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해우 PD는 "둘 다 너무 잘했다. 나도 메인 연출이 처음이지만 두 사람도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건 처음이다 보니까 기분 좋은 책임감,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건주와 최희진은 '모퉁이를 돌면'을 통해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어 나간다. 정건주는 "대본이 재밌고 이 대본을 읽고나서 따뜻하게 힐링이 되더라. 이런 감정들을 시청자들도 느끼셨으면 좋겠다 생각해 무조건 참여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최희진은 "대본을 보고 대사들이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대사 대사 공들여 쓰셨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은하가 뱉는 대사들이 너무 와닿았다. ‘애쓰는 제가 좋아요’ 이런 대사가 있는데 내가 얘기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 실제 난 긍정적이고 밝게 살아가려는 성격인데 은하도 그러려고 하는 모습이 나까지도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 대본을 봤을 때 너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무엇보다 정건주와 최희진은 '최고의 엔딩' 이후 재회해 주목받고 있는 상황. 정건주는 "일단 케미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다. 최희진과 워낙 친하다 보니까 걱정은 없었는데 전에 했던 작품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기 때문에 우리 케미를 이 작품에 어떻게 녹일지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했다"고, 최희진은 "우리가 그때 그 작품이 둘 다 데뷔작이었다. 그러다보니 엄청 떨렸다. 다시 만난다는 게. 그때 케미가 좋았기 때문에 지금도 그게 살아있을까 했는데 살아있더라. 특히 서로 말 없이 교감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럴 때 더 통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한번 해본 건 무시 못한다고 생각했다. 신기하고 짜릿했던 경험들이 몇 개 있었다"고 밝혔다.
 '모퉁이를 돌면'은 자극적이지 않은, 잔잔함이 매력적인 드라마다. 이에 따라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라가는데 있어 어려움도 있었을 터. 정건주는 "서후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가는데 있어 감독님과 사전에 얘기를 많이 했고 톤도 처음부터 많이 다져갔다. 사실 우리 극이 시적인 대사들이 많아서 이걸 어떻게 하면 최대한 내 것으로 잘 가져가면서 연기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감독님과도 많이 했고 실제로 감독님이 우리 집 앞에도 찾아오셨다. 감독님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감독님의 서후에 대한 깊은 애정도 많이 느꼈다. 한 신 한 신 얘기 많이 하면서 혼자 연기한 게 아니라 둘이 연기한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최희진은 "개인적으로 전 작품들에서 강렬한 역할을 많이 맡았다. 어쩌다 보니 좋은 기회가 되어 배우로서 깊은 고민이 있었다. 다양한 걸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랬을 때 이 작품이 찾아와 너무 감사하게 준비를 하게 됐는데 그래서 그런지 조금 더 덜어내고 싶었고 그런 극적인 감정보다 이 작품을 하게 되면서 덜어내고 담백함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게 됐다. 그래서 배우로서 성장하게 된 작품이고 단막극이 장점이 되게 많은 게 내가 열의를 갖고 하면 할수록 감독님과 시너지가 더 많이 나는 것 같아 감독님을 엄청 괴롭혔다. 매일 전화하고 그랬다.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 이런 역할을 맡아 '이게 맞나?' 싶었다. 난 더 하고 싶은데 감독님이 '거기서 멈춰라' '담백하게 해보자' 이렇게 말씀하셔서 조절을 하는 게 어려웠다. 은하가 아빠를 찾으면서 반대로 긍적적이어야 하고 서후와의 러브라인도 있어야 되고 그런 걸 찾아가는 게 어려웠지만 좋은 공부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고생한만큼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다. 보신다면 부담없이, 단막극이지만 알차고 힐링되고 따뜻하고 올 겨울에 어울리는 선물같은 드라마라 생각한다"는 정건주는 "제목답게 골목골목이 정말 많이 나온다.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우리나라 따뜻한 골목들, 길들을 볼 수 있는 재밌는 요소가 들어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 각자의 사연을 탄탄하게 만들어가면서 부담 없이 따뜻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고, 최희진은 "우리 드라마는 풋풋한 성장이다. 0.1씩 쌓이는 드라마 같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내 감정이 조금씩 쌓인다. 그게 어느 순간 위로와 공감이 되고 힐링이 되는 드라마인 것 같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따뜻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드라마이지 않을까 싶다"며 "욕심보다는 비웠지만 거기서 오는 꽉 채워짐이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같이 힐링을 느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해우 PD는 "드라마가 산뜻하다. 보고 나면 기분 좋아지실 테니까 꼭 재밌게 봐주셨음 좋겠다"고 강조해 '모퉁이를 돌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모퉁이를 돌면'은 12월 3일 방송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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