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이건주가 동생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건주가 1살 때 프랑스로 입양된 친동생 이건철과 마주앉아 처음으로 가족사에 대해 진심을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난 두 형제. 이건주는 “날 그렇게 오래 기다렸구나. 기뻤다”며 동생과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고자 시내의 한 카페를 찾았다. 프랑스에서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형제는 그동안 묻어둔 감정과 오해를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이건주는 “그때는 너무 행복했지만, 언어와 문화가 달라 오해가 생기더라. 이제는 속 시원하게 말하고 싶은 걸 다 이야기하자”고 먼저 입을 열었다.
동생 건철은 조심스레 “사실 우리 부모님에 대해 알고 싶었어. 우리 어머니가 같은 분인지, 그리고 왜 나는 입양을 가야 했는지... 가족 안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했어”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건주는 가족사를 조심스럽게 풀어냈다. “할아버지가 안 계셨고, 할머니가 삼남매를 홀로 키우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셨어. 아버지는 내가 태어날 무렵 입대했고, 제대할 즈음 동생 네가 생긴 거야. 하지만 부모님은 서로 임신 사실조차 모른 채 헤어졌다고 들었어. 그래서 너는 할머니 집 마루에 맡겨졌던 거고...”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던 동생은 끝내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꺼냈다. “그럼에도 왜 부모님은 우리를 키우지 않았을까. 왜 부모 노릇을 하지 않았던 걸까”라며, 특히 "왜 나만 입양된거죠?"라고 물었다. 짧고 단호하지만, 그 질문에는 오랜 세월 가슴속에 쌓인 외로움과 상처가 짙게 배어 있었다. 형 이건주는 그 질문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지난 시간들이 형제 사이에 조용히 흘렀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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