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거 디즈니 CEO "6월 단속 시작… 9월부터 국가 확대"
계정 공유 금지 효과 본 넷플릭스 이후 확실한 수익 전략 될까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cnbc와 인터뷰하고 있는 아이거 CEO.
디즈니플러스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오는 6월 일부 국가에서 '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9월부터 다른 국가로 단속을 확대할 예정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지난 4일 미국 C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간 디즈니는 거주지가 다른 사람과의 계정 공유를 약관상 금지하면서도 별도 단속에 나서진 않았다.
스트리밍 사업의 대규모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아이거 CEO는 올해 4분기까지 스트리밍 사업에서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디즈니 소비자 직접 스트리밍(판매) 사업부는 지난해 말 1억 38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약 10억 달러 손실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계정 공유 단속으로 효과를 봤다. 데이터 분석업체 안테나(Antenna)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한 직후 넷플릭스 가입 계정은 이틀 동안 10만 개가 늘었다. 또 이전 60일 평균 대비 가입자가 100% 이상 증가했다.
WSJ는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을 놓고 “처음엔 소비자들의 반발을 불렀지만 이후 넷플릭스의 분기별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고 했다. 아이거 CEO는 “넷플릭스는 스트리밍의 표준”이라며 “넷플릭스가 이룬 성과를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들이 이룬 것을 우리가 달성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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