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사과에 해명까지 유난히 다사다난한 열애 소식이 쏟아지는 연예가의 4월이다.
목격담에서 불거진 열애설이 환승연애 논란을 부르고 결별로 이어지는가 하면 SNS에 올린 사진에 열애설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과도한 팬들의 악플에 시달리다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결국 공개 연애 5주 만에 이별을 맞이한 스타도 있다.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동력으로 삼는 연예인에게 연애란 그야말로 '달콤한 독약'과도 같다. '만인의 연인'이자 한 사람만의 연인이 될 연예인들은 팬들의 마음을 헤아려줄 배려가 필요하다. 팬들 역시 공인에 가까운 이들의 '사적인' 사랑까지 응원하고 품을 수 있는 성숙한 팬문화가 요구되는 요즘이다.
한소희, 류준열 열애.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DB.
한소희·류준열, 공개 열애 2주 만에 끝난 초고속 '연애史'
'환승 연애' 루머까지 번진 배우 한소희와 배우 류준열의 열애 사실은 지난달 15일 한 팬의 목격담에서 시작됐다. 하와이에 체류 중이던 팬은 "호텔 풀 옆자리에 한국의 톱 배우들이 놀고있다"라며 한소희와 류준열을 언급했고, 이후 열애설이 불거지자 양측 소속사는 "배우의 사생활"이라는 모호한 입장을 내놨다.
특히 이 과정에서 류준열의 전 연인인 혜리가 SNS에 "재밌네"라는 글을 작성하며 류준열의 환승연애설까지 불거지기도. 혜리와 류준열이 7년 열애 끝에 지난해 11월 결별을 발표했고, 비슷한 시기에 열린 류준열의 사진 전시회에 한소희가 방문했다는 사실이 더해지며 이 같은 루머에 힘을 실었다.
논란이 커지자 한소희는 류준열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사진전을 통해 만난 건 사실이지만 그것은 포토그래퍼인 제 친구를 통해 전시 관람을 목적으로 간 것이고 같이 작품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돼 인사차 들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류준열과 혜리의 이별 시기를 언급, 환승 열애를 극구 부인하면서 "환승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로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라고 혜리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환승 연애' 루머의 부담감이 컸던 탓일까. 지난 3월 30일 두 사람은 공개 열애 2주 만에 결별을 발표, 연인 사이를 정리하며 남남이 됐다.
사진=카리나, 이재욱 인스타그램
이재욱과 열애 공개사과한 카리나, 결국 '남남' 됐다
에스파 멤버 카리나는 배우 이재욱과의 열애를 인정한 뒤 밀려드는 악플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야 했다. 카리나와 이재욱은 지난 2월 27일 열애설 보도가 나온 이후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은 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 명품 브랜드의 컬렉션에 동반 참석한 후,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소속사는 이들의 열애를 인정하며 "두 사람은 이제 알아가는 중이다. 사생활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존중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축하받아야 할 청춘남녀의 연애이지만 카리나와 이재욱은 일부 팬들에 의해 악성 루머와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카리나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란 팬들의 마음을 달래면서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있다.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사과하고 더욱 성숙한 활동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들 역시 공개 연애 5주 만에 결별 소식을 알렸다. 카리나의 진심어린 자필 사과문에도 끊이지 않는 악플이 짧은 만남을 이어오던 이들 커플에 큰 상처를 안긴 것으로 보인다.
이재욱과 카리나의 소속사 양측은 "두사람은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동료로 남게 되었다"라며 두 사람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류다인, 이채민 인스타그램
이채민·류다인→정은채·김충재 '선남선녀 커플 탄생'
배우 이채민-배우 류다인과 배우 정은채-제품 디자이너 겸 방송인 김충재는 각각 열애를 인정하며 공개 커플이 됐다. 이채민과 류다인은 동료로 지내다 커플로 발전한 사이. 두 사람은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방송한 tvN '일타스캔들'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들의 열애는 SNS 등에 데이트 목격 영상이 공개되며 알려졌고, 열애설이 퍼지자 지난달 25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으로 교제 사실을 알렸다.
정은채, 김충재.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DB
정은채와 김충재는 지난달 21일 "열애 중인 것이 맞다. 좋은 감정으로 서로 알아가는 단계"라며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은 1986년생 동갑내기이며, 지난해부터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열애 사실이 공개되자 뒤늦게 서로의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정은채가 김충재의 작업실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새론이 지난 24일 SNS에 올린 사진.(출처=김새론 SNS)
"열애 NO" 김새론김수현, 공승연·손호준, 지효·윤성빈 '설설설'
때아닌 열애설 해프닝을 겪은 스타들도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김새론이 인스타에 올렸다가 3분 만에 '빛삭'(빛의 속도로 삭제한다는 의미)한 사진을 빌미로 열애설이 일파만파 커졌다. 김새론이 올린 사진은 김수현과 얼굴을 맞댄 초밀착 셀카. 열애설이 커지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다"라며 "온라인상에 퍼져 있는 사진은 과거 같은 소속사였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명했다. 김수현과 김새론은 과거 골드메달리스트 소속 아티스트였으며, 김새론은 전속 계약 만료로 현재는 소속사가 없는 상태다.
손호준, 공승연.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트와이스 지효, 윤성빈.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배우 공승연과 손호준은 열애설 보도가 나왔지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해프닝으로 끝났다. 지난달 16일 한 매체가 손호준과 공승연이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해 2년째 연애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공승연 측이 이를 즉각 부인하며 열애설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또 트와이스 지효와 전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은 지난달 25일 열애설이 터졌지만 "사생활적인 부분이라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라며 모호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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