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근무 의향 여부 조사 중
8일 서울 한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현재 무급 휴가 중인 간호사가 다른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9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29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무급 휴가 중인 간호사가 인력이 필요한 다른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대한간호협회를 통해 근무 의향이 있는 무급 휴가 간호사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 수요와 의견을 바탕으로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과 전임의들의 재계약 포기 등으로 의료 공백이 생기면서 주요 병원들이 간호사, 병원 직원 등을 상대로 무급휴가 제도를 실시했다. 병원들의 수익 감소 위기 대응책이었는데, 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요가 있는 의료 현장에 무급 휴가 중인 간호 인력을 배치하는 안을 고려 중인 것이다.
이날 복지부는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파견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의 보호를 위한 별도의 책임보험 가입도 검토했다. 앞서 정부는 책임보험에 가입한 의료기관에서는 공보의 등 파견 인력도 가입 대상에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보험료 추가분은 정부가 지원한다. 복지부는 파견 중인 공보의와 군의관의 배치·업무 현황을 확인해 이를 바탕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중수본에서는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 등도 점검했다. 전날 상급종합병원 일반입원환자 수는 2만712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7.1%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은 4.1% 줄어 8만3004명이다.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상급종합병원 2879명으로 전주와 비슷했다.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7170명으로 전주 평균 7085명 대비 1.2% 증가했다. 응급실 408개소 중 394개소(97%)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다. 4월 첫 주 응급실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평균 대비 1.6% 증가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 근무 의사 수는 486명, 중환자실 근무 의사 수는 429명으로 전주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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