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우(노란 헬멧)가 5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500m 결승에서 1위로 들어온 뒤 환호하는 가운데 2위에 머문 박지원(빨간 헬멧)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선수끼리 반칙을 하고 탈락해 논란을 빚었던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과 박지원(서울시청)의 재격돌 기회가 어긋났다.
5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첫날, 김건우(스포츠토토)와 심석희(서울시청)가 남녀 1500m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남자부 종합 1위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박지원(서울시청)은 결승에서 김건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황대헌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지원은 지난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 자동 선발을 노렸으나 황대헌의 반칙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 여파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섰다.
국가대표선발전은 1·2차전을 통해 상위 3명에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을 준다. 종목별 1위에게는 34점, 2위에는 21점이 주어진다. 박지원은 김선우에게 인코스를 내주면서 역전당했다.
올시즌에만 박지원에게 3번이나 반칙을 해 최근 논란을 빚었던 황대헌은 1500m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반칙 파문 이후 박지원과 처음으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됐던 황대헌은 아예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준결승 3조에서 뛴 황대헌은 후위 그룹에서 출발해 동태를 살피고자 했으나 선두그룹이 갑자기 스퍼트를 내면서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황대헌은 파이널B조에 배정되자 기권해 순위 집계에서도 제외됐다.
여자부 1500m 결승에서는 최민정이 5위에 그쳤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