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중앙에 전용차로·정류장 설치
급행·간선 등 45개 노선·339대 운행
비접촉식 결제·쉼터형 정류장 등 도입
경남 창원시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 급행버스 체계) 개통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 체감하는 교통체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창원시 원이대로 S-BRT 운영 상세도. 창원시 제공
3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초순 운영을 목표로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9.3㎞) 1단계 사업 구간에서 도로 포장 등 막바지 공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률은 이날 기준 84%이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편도 3, 4차로 구간 양방향 각 1차로에 버스전용차로가, 기존 2차로에 해당하는 도로 중앙에 길이 8~23m, 폭 2.5m 규모의 길다란 정류장이 설치된다. 버스전용차로에는 ‘간선급행버스체계의 건설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원이대로를 오가는 시내버스 45개 모든 노선, 339대가 통행한다.
이에 마산·진해 권역을 오가는 급행버스와 도심 구간을 운행하는 간선버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환승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시는 전세버스 통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공단 출근버스 등이 많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국토교통부에 관련 제도 개선을 건의한 상태이다.
시는 일부 정류장에만 정차하는 급행버스가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이용객이 적은 구간 정류장 10곳에 추월 차로를 확보했다. 또 버스 모양의 BRT 전용 신호등을 설치해 일반 차량의 혼선을 줄일 예정이다. 양방향 운행으로 교통체계 변경이 검토됐던 창원광장 구간은 당분간 기존 회전교차로 형식을 유지한다.
버스 이용객은 건널목를 통해 2, 3개 차선을 건너 정류장으로 접근할 수 있다. 해당 구간 42개 정류장 중 30개는 쉼터형 정류장으로 조성된다. 냉·온열 의자 등 온도 유지 장치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충전, 공기 정화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다.
종전과 달리 버스가 차선을 바꾸지 않고 정차할 수 있어 정확한 위치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버스 탑승 높이와 정류장 높이를 수평으로 맞춰 휠체어 탑승자 등을 배려했다.
오는 6월부터는 비접촉식 요금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다.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찍지 않아도 블루투스 인식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다.
제종남 시 교통건설국장은 “S-BRT가 개통하면 버스가 교통 혼잡에서 분리돼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고, 일반 차량도 버스의 무분별한 차선 변경 등으로 인한 교통 흐름 방해에서 벗어나게 된다”며 “통행체계 변경에 따른 시민 혼란이 없도록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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