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 세계 최대 규모 유전체 연구 참여
145개 새로운 당뇨병 유전변이 발견…당뇨병‧합병증 예측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당뇨병 발병과 합병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전변이가 발견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해 당뇨병 발병과 합병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전변이 145개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국제 공동 연구팀은 유럽‧동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에서 5개 인종 약 254만명을 대상으로 유전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145개의 새로운 당뇨병 관련 유전변이를 찾아냈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당뇨병 유전변이는 기존에 알려진 466개를 포함해 총 611개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유전변이 정보로 개인별 당뇨병 발병 시기와 합병증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유전적 위험도가 높은 상위 2.5% 고위험군은 일반인보다 당뇨병이 2~3년 빨리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험군에서 합병증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도 확인됐다. 심부전 위험은 15% 증가했고, 단백뇨 위험은 6% 높아졌다. 관상동맥질환‧뇌졸중‧말초동맥질환‧신부전‧당뇨망막병증 등 다른 합병증 발병 위험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당뇨병 유전변이 정보를 활용하면 개개인의 질병 발병 시기와 합병증 위험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위험군이 미리 건강을 관리하고 적극적인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립보건연구원은 2015년 한국인 특화 유전체칩을 자체 개발해 약 20만명의 한국인 유전체 정보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국제 공동연구 성과와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인 대상 정밀의료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개인별 맞춤형 정밀의료를 통한 질환과 합병증 예방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 정밀의료 연구를 위한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더 다양한 질환의 예측·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