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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채권 개미의 진격...회사채 펀드에 ‘뭉칫돈’

온카뱅크관리자

2023-02-21 17: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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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올 들어 1조 유입...국내 주식형 펀드 이탈과 상반 저가매수 심리 및 발행 시장 정상화 기대감 확산 “2Q부터 열기 점차 낮아질 것...A급은 원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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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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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 투자 열풍과 회사채 발행의 온기에 힘입어 국내 회사채 펀드가 올해 들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빨아들였다. 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경우 채권 가격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강해진 영향이다. 회사채 시장의 우호적인 분위기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회사채 펀드 14개에는 연초 이후 1조57억원의 자금이 흘러들어왔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59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367억원이 이탈한 반면 회사채 펀드에는 뭉칫돈이 유입된 것이다.
 
 코스피 연초 랠리가 한풀 꺾인 최근 한 달 동안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563억원 감소했지만 회사채 펀드 4228억원 증가했다.
 
 회사채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74%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함께 증시가 횡보 국면에 들어서면서 금리 혜택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채권 상품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
 
 금리가 고점 도달을 앞두고 있다는 기대감도 채권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흐름을 만들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 급등으로 저가에 채권을 사들인 뒤 금리 하락 후 매매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얼어붙은 회사채 발행 시장이 새해 들어 되살아난 것도 회사채 펀드로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 연초 효과에 힘입어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 수요예측에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주문이 몰리면서 온기가 확산됐다.
 
 지난해 시장 침체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짙어지자 기관투자가들은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꺼려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여건이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A등급 이하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HD현대(A)는 지난 15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모집액 500억원의 10배가 넘는 601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같은 날 수요예측에 나선 SK에코플랜트(A-)도 10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530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화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기초체력이 양호한 개별 기업에 대한 선호는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경기침체 우려 완화가 크레딧 투자 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뜨겁게 달아오른 회사채 발행 시장의 온도는 올해 2분기 이후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2분기 이후에는 입찰 금액이 점차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체력 저하까지 감안하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A등급 기업들의 경우 AA등급과는 달리 자금 확보 수요는 크지만 투자 수요가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재무가 양호한 그룹 계열 A등급의 경우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큰 격차 없이 원활한 발행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은 올해에도 2분기 이후에 투자 수요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다”며 “통상 A등급의 경우 AA등과는 달리 상반기와 하반기의 차이가 크지 않아 올 하반기에도 그룹 산하의 A등급 회사채는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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