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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남자 671위 키리오스, 여자 1위 사발렌카와 '성 대결'서 완승

온카뱅크관리자

2025-12-29 20:14:00

【 앵커멘트 】 여자 중 가장 센 선수가 남자 선수와 맞붙는다면? 늘 흥미로운 상상을 하게 하던 성 대결이 테니스에서 실제로 이뤄졌습니다. 여자 1위 사발렌카와 남자 671위 키리오스. 누가 이겼을까요. 황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자 테니스 현역 최강 사발렌카가 반짝이 재킷을 입고 등장하며 흥겨운 댄스로 관중의 호응을 유도합니다. 상대는 남자프로테니스투어 200승이 넘는 '왕년의 악동' 키리오스. 33년 만에 다시 펼쳐진 4번째 성 대결에 1만 7천여 관중석이 꽉 찼습니다. 성별 차이를 고려해 사발렌카 쪽 코트를 9% 줄이고, 서브 기회를 한 번으로 제한했지만 결과는 키리오스의 최종스코어 2대0 완승. 오랜 부상 공백으로 세계 671위까지 떨어졌지만 2022년 윔블던 준우승까지 했던 키리오스는 힘과 스피드에서 사발렌카를 압도했습니다. 사발렌카는 코너 구석으로 꽂는 정교한 샷으로 세트당 3게임씩 따낸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닉 키리오스 / 남자 테니스 671위 -"제 서브 게임을 여러 차례 가져갔고 압박이 거세 솔직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샷들이었습니다." 앞서 열린 세 번의 성 대결이 남녀 평등 메시지를 담고 치열하게 진행된 데 반해 이번 대결은 3주 후 개막하는 호주오픈의 사전 행사에 가까웠습니다. 이 때문에 브레이크 타임에 '마카레나' 춤판이 벌어지는 등 승부 자체보다는 즐기는 데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아리나 사발렌카 / 여자 테니스 1위 -"오늘 쇼를 정말 즐겼고요. 다음번엔 키리오스의 전술이나 장단점을 이미 다 파악하고 있을 테니 확실히 더 좋은 승부가 될 겁니다." 키리오스의 승리로 여자 선수 중에는 1973년 빌리 진 킹이 유일한 승자로 계속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황찬민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새봄 화면출처 : 유튜브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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