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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애플 물량 싹쓸이"…삼성 반도체의 '숨은 공신' [박의명의 실리콘 트래커]

온카뱅크관리자

2025-12-22 07: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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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SK텔레콤용 애플 아이폰17 기본 모델. 사진=SK텔레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2/ked/20251222070210415ryql.jpg" data-org-width="1000" dmcf-mid="Fhd2bThDT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2/ked/20251222070210415ryql.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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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용 애플 아이폰17 기본 모델.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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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반도체의 ‘간판 제품’은 흔히 범용 D램인 DDR(더블데이터레이트)로 알려져 있지만 까다롭기로 유명한 애플마저 인정한 제품이 있다.
 저전력 D램인 LPDDR이다. 삼성은 최신 아이폰17에 들어가는 LPDDR5X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하며 ‘제1 공급사’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아이폰17에서 최대 60~70% 물량을 확보하며 점유율이 대폭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전 아이폰 모델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아이폰 공급 물량이 비슷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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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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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은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로부터 LPDDR을 공급받고 있다.
 애플이 공급사별 점유율은 발표한 적은 없다. 다만 아이폰 ‘분해’(티어다운) 후기에서 SK하이닉스의 LPDDR이 많이 보인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가 공급 우위에 있거나 삼성과 비슷할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과 애플이 2011년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시작하자, 이듬해 애플은 SK하이닉스의 납품 물량을 대폭 늘렸다.
 두 기업의 소송이 2018년 종결됐다는 점에서 업계는 2012~2018년 SK하이닉스가 아이폰 LPDDR 납품에서 우위를 차지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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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로 그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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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삼성 공급 물량을 다시 늘린 것은 연간 2억3000만대의 아이폰에 들어가는 LPDDR을 확보하려면 삼성이 없으면 안 된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생산능력을 집중하면서, 일반 D램 비중인 많은 삼성으로부터 최대한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애플은 내년 9월 출시되는 아이폰18에서도 삼성에 대규모 물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한 점도 점유율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애플은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회) 표준을 넘어선 세세하면서 구체적인 ‘애플 스펙’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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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사진=로이터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2/ked/20251222070214194gbua.jpg" data-org-width="1000" dmcf-mid="ph6aLqUZC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2/ked/20251222070214194gbu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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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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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특히 ‘제품 편차’에 민감하다. 예를 들어 메모리 자체 성능이 높은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 수천만대에 달하는 납품 물량이 ‘동일 성능’을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A’ 시리즈 칩과 장시간 동작 안정성을 충족해야 한다. 예컨대 순간 전압이 튀는 현상도 허용하지 않는다. 삼성의 LPDDR5X 12GB(기가바이트) 제품의 두께는 0.65㎜로 현존하는 LPDDR5 중 가장 얇은데, 열 저항과 소비전력은 전 세대 대비 21.2%, 25% 개선됐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납기를 맞춰야 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양산전자’라 불릴 정도로 생산능력이 압도적”이라며 “SK하이닉스가 HBM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애플의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모리 가격까지 폭등하면서 삼성의 수익성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 LPDDR5X(12GB 모델) 가격은 올초 30달러대에서 현재 70달러로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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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삼성전자 경기 화성 반도체공장 클린룸에서 직원들이 생산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22/ked/20251222070215527ntlx.jpg" data-org-width="1000" dmcf-mid="UXuP4XWIS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2/ked/20251222070215527ntl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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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경기 화성 반도체공장 클린룸에서 직원들이 생산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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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시대가 되면서 애플의 삼성 의존도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내에서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17 에어·프로·프로맥스 모델에는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용량인 LPDDR5X 12GB가 적용됐다. 애플은 아이폰 15와 16에서 8GB LPDDR을 탑재했는데, 생성형AI 구동을 위해 메모리 성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LPDDR이 AI서버에도 적용되면서 삼성의 경쟁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엔비디아가 출시하는 새로운 메모리 모듈인 소캠(SOCAMM)2 물량의 절반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캠은 LPDDR5X를 16단으로 쌓아 4개씩 묶은 제품이다.
 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에는 소캠 모듈 4개가 장착된다. LPDDR5X 칩 수로 계산하면 256개에 이른다. 내년 삼성의 소캠 공급 물량(LPDDR5X)은 8억3000만 개에 달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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