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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새로움 줄었지만...그래도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아바타: 불과 재' [M픽 리뷰]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7 06:02:0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황홀한 비주얼, 압도적 몰입감...극장 존재 이유 재입증 새로운 부족 망콴 등장...매력 부족 아쉬워 러닝타임 197분, 12세이상관람가,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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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장민수 기자)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만큼 신선함은 줄었지만, 압도적 몰입감으로 극장 존재 이유를 재차 입증한 '아바타: 불과 재'다.
 '아바타: 불과 재'(감독 제임스 카메론)는 제이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제이미 플래터스)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재의 부족인 망콴족이 등장하며 벌어지는 위기를 그린다. '아바타'(2009)와 '아바타: 물의 길'(2022)에 이은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판도라 행성 전체를 스크린에 옮긴 듯한 거대한 세계관, 입체적인 3D 비주얼로 관객을 빨아들이는 기술력. 그야말로 영화적 체험의 정점을 찍은 시리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 장점은 여실히 발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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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관객은 설리 가족에 천천히 동화된다. 지루할 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판도라 행성 곳곳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시간이 되기에 극적 긴장감이 부족한 순간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게 온전히 설리 가족에 동화되고 나면 크고 작은 위협은 더욱 박진감 넘치게 다가온다.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과 RDA, 망콴족의 연이은 위협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여기에 스펙터클한 액션과 신비로운 비주얼이 더해지며 극한의 몰입감이 발휘된다.
 반면 새로움은 다소 부족하다. 특히 1편 나비족, 2편 멧케이나족에 이어 등장한 망콴족이 극의 핵심이 돼야 함에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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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 폭발로 터전을 잃고 판도라의 자연 자체이자 영적 존재인 에이와를 증오하게 된 부족이다. 그러나 그러한 분노나 슬픔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망콴족을 이끄는 차히크인 바랑(우나 채플린)이 불을 다루는 주술적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는 하지만, 부족 특성은 특별할 것이 없다. 그저 설리 가족을 위협하기 위한 기능적 역할에만 머물러 아쉽다. 
 1편은 하늘, 2편은 바다가 주 배경이었다. 3편은 '불과 재'라는 부제에 맞게 어둡고 황폐한 땅이 주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 역시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2편의 연장선에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당연히 이에 걸맞은 새로운 동식물의 등장도 제한적이다. 하늘을 유목하는 바람 상인 틸라림족과 해파리, 갑오징어를 떠올리게 하는 생명체들이 등장하지만 존재감이 크지는 않다.
 결국 망콴족을 끌어들인 RDA와의 대규모 전쟁이 메인이 된다. 그렇다 보니 1편, 2편과의 차별성이 줄었다. 전투의 형태 자체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주제적으로도 전편들과 유사하다. 파괴를 일삼는 인간의 잔혹함에 대한 비판, 이를 극복하는 가족과 동료들의 연대, 자연과의 공존. 서사도 메시지도, 전작의 동어 반복이라고 느낄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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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4편, 5편까지 연이어 준비 중인 방대한 세계관의 관점에서 보면 의미 있는 지점이 눈에 띈다. 바로 아이들의 성장이다. 
 형 네테이얌을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휩싸인 로아크(브리튼 달튼),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발견하고 나아가는 키리(시고니 위버), 스파이더(잭 챔피언) 등 다음 세대의 주역들이 이야기의 중심으로 올라선다. 향후 이들이 펼칠 새로운 이야기에 기대가 쏠린다.
 영화 산업과 극장이 위기를 맞은 것이 새로울 것이 없는 요즘이다. 그렇기에 이번 '아바타: 불과 재'의 등장은 더욱 반갑고 소중하다. TV나 컴퓨터 모니터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재미. 오로지 극장 스크린에서만 그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으니, 반드시 극장에서 관람하시길.
 한편 '아바타: 불과 재'는 17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97분, 12세이상관람가.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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