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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잘 나가던 코스피 불장에 '찬물'…외국인, 2조 넘게 던졌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11-04 16:57:4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반도체주 초과열상태" 인버스 ETF가 거래 상위 차지 바이오주는 '키맞추기' 상승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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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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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에서 한동안 이어졌던 반도체주 강세가 쉬어가는 분위기다. 반면 그간 잠잠했던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단기간 급등한 반도체 대형주를 위주로 기술적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4일 코스피지수는 4121.74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4200선을 뚫었지만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매도세에 2.37% 밀렸다. 
  코스피, 외인투자자 2조원 넘게 던졌다…인버스 ETF가 거래상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외국인투자자들이 2조2278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이 4977억원만큼을 던졌다. 이를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이 받아갔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주식 2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5.58% 밀리며 10만4900원에 장을 마쳐 11만원선을 내줬다. 전날 종가가 62만원까지 올랐던 SK하이닉스도 5.48% 내려 58만6000원에 장마감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46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5938억원 팔았다. 기관투자가는 삼성전자를 826억원 순매도한 반면 SK하이닉스는 493억원 순매수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들은 신고가를 돌파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며 "SK하이닉스는 기술적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초과열상태"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들 중심으로 단기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며 "그간 주가 상승 수준과 속도를 보면 기술적으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주가 상승의 본질인 내러티브와 실적 전망이 훼손되지 않는 한 조정이 와도 분할 매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에선 금융지주, 바이오, 음식료 상승. 반도체, 조선, 자동차, 방산, 기계, 지주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53%), 현대차(-5.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7%), HD현대중공업(-6.59%) 등도 줄줄이 내리막을 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많았던 것은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였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7150억4800만원어치 거래), KODEX 인버스(2437억9000만원 거래)가 각각 거래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코스닥은 상승세…개인 팔고 외국인 사고
 반면 코스닥은 1.31% 오른 926.57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365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283억원, 기관은 1663억원만큼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이 4.97% 올라 54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알테오젠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날 하루에만 896억원어치를, 기관이 6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두 투자주체 모두 코스닥 주식 중 알테오젠을 가장 많이 샀다.
 펩트론(+3.04%), 에이비엘바이오(+7.65%), 리가켐바이오(+5.85%), 삼천당제약(2.77%) 등 바이오제약주들 상승세가 뚜렷했다.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각각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이날 HLB 그룹주도 줄상승했다. HLB바이오스텝(29.98%), HLB글로벌(29.91%)는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상한가를 찍었다. HLB제약(16.34%), HLB(13.68%) 등도 올랐다. HLB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에서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 거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HLB는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로부터 1억4500만 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장전 밝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반도체 소부장, 이차전지 등 섹터가 각각 오르는 동안 못 가던 바이오섹터가 '키맞추기' 형세를 보였다"고 했다. 
 그는 "코스피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각각 올랐다"고 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위탁생산 증액 계약을 체결해 올들어 공시 기준 누적 수주액이 5조5193억원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사분할에 따라 거래 정지 중이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3분기 영업손실이 1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가 5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이날 주가가 18.31% 뛰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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