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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임기말 갈등 커지는 창원시의회…반쪽 의정연수에 외유성 비판도(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5-11-03 16:07:5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민주, 의장 의회 운영 방식에 항의하며 전원 불참…의장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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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의회 [창원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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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에서 임기 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손태화 의장의 의회 운영 방식에 항의하며 의정연수를 보이콧하면서다.
 3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2박 3일간 의정연수를 진행한다.
 의정연수 참석자들은 이 기간 경기도에 있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에 머무르며 전문가를 초청해 챗GPT를 활용한 의정활동 실습, 지방재정 예산안 심사 기법 등을 배운다고 시의회는 설명했다. 
 의정연수는 시의원 전체(국민의힘 27명·민주당 18명)를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이 전원 불참하고 일부 국민의힘 의원도 불참해 이번 연수에는 국민의힘 의원 24명만 참석해 반쪽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의회 직원 45명이 동행한다. 
 민주당은 손 의장의 의회 운영 방식이 "독선적"이라며 의정연수 불참 의사를 지난달 말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1일 본회의에서 같은 당 김상현 의원이 신상발언을 요청했음에도 손 의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점을 두고 "명백한 의사진행권 남용이자 공정성을 상실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또 손 의장이 김 의원에 대해 제기된 민원사항과 관련해 당사자 면담 또는 사실확인 절차 없이 윤리위원회 회부를 지시한 점도 "권한 남용"이라고 항의했다.
 민주당이 부적절한 의회 운영 등을 문제 삼아 손 의장과 갈등을 빚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손 의장이 최근 민주당 상임위원장이 제안해 상임위원회에서 의결한 '스포츠산업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취지로 본회의에서 직권 보류한 점도 민주당 측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특히 의회가 의안 미상정 사유로 '집행기관이 작성한 조례안으로 위장 발의 및 의회의 자유권을 침해한다'고 표현한 데 대해 "상임위 위원들의 정당한 활동에 사용할 단어인지 그 속에 의장의 오만함이 있다"며 "동료 상임위원들에게 사과하고, 공문 작성자와 결제자를 강력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의장은 올해 초에는 극우 성향의 탄핵반대 집회에 잇따라 참가해 민주당 등 각계로부터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손 의장은 논란이 일 때마다 "당적을 가진 의장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는 없다"거나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시기와 성격상 의정연수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의회 직원들이 연수 2일차에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방문,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도서관' 견학, 수원 화성행궁 탐방·국궁 체험,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데, 임기 말 실효성이 떨어지고 외유성 일정도 포함됐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총 두 차례 단행된 의정연수를 위해 본예산서에 편성된 금액은 6천400만원에 달한다. 
 앞서 5월 2일에는 창원에 있는 진해 이순신 리더십 국제센터에서 당일로 의정연수가 진행됐기 때문에, 예산 대부분이 이번 의정연수에 쓰인다.
 민주당 김묘정 원내대표는 "손 의장이 월권 등에 대한 사과 의사가 없어 연수에 최종 불참하기로 했다"며 "게다가 지난 9월 의회 국외연수를 두고 '졸업여행'이라고 비판받았는데도 다음주에 일부 의원들이 또 국외출장을 가는데, 임기 말 의정연수 명목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가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례회를 앞두고 필요한 공부를 위해서라면 본회의장 안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되는데, 굳이 타지로 나가서 왜 호텔이나 식당에 많은 돈을 들여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일반 시민들 눈높이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행보"라고도 꼬집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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