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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재해 발생하면 역대급…"수해부터 산불·폭설, 가뭄까지"

온카뱅크관리자

2025-08-31 06:37:4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강릉은 재해·재난 종합판…트라우마 속에서도 슬기롭게 힘 모아 헤쳐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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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강릉시 생활용수 운반급수 나선 소방차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1/yonhap/20250831063122242ooxz.jpg" data-org-width="1200" dmcf-mid="8z5eH4OJ5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1/yonhap/20250831063122242oox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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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시 생활용수 운반급수 나선 소방차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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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릉은 재해가 발생했다 하면 최대·최고 수준을 기록한다.
 2000년 이후 강릉에는 태풍과 대형산불, 폭설 등의 각종 대형재해가 이어졌고 이번에는 상수원이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사상 최악의 가뭄까지 덮쳤다.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은 태백산맥과 동해(바다)라는 지리적 특성 탓에 호우와 대설, 강풍 등 악기상이 자주 발생한다.
 소위 삼재(三災)라는 물·불·바람에 의해 일어난 재해다. 
 이 때문에 강릉 주민들은 큰 태풍이 오거나 폭설이 내릴 때, 또 강풍 속에 대형산불이 날 때마다 두려움을 느끼는 재해 트라우마에 떤다.
 이번에는 아예 비가 내리지 않아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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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맨바닥 드러낸 강릉시 상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1/yonhap/20250831063122429kvte.jpg" data-org-width="1200" dmcf-mid="6gGQy9wMt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1/yonhap/20250831063122429kvt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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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바닥 드러낸 강릉시 상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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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최악의 가뭄…"전조는 있었다"
 정부는 30일 최악의 가뭄에 직면한 강릉 지역에 대해 자연 재난으로는 처음으로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강릉의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가운데 강릉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5.3%(평년 72.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릉에서는 저수율이 25% 이하로 떨어진 지난 20일부터 각 가정 계량기 50%를 잠금 하는 제한급수를 실시해왔고,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계량기 75%를 잠금 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이미 75% 시행에 들어가 일부 고지대 등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는 등 불편이 현실화하고 있다.
 당분간 제대로 된 비 소식도 없어 소방차량 등의 대대적인 운반급수와 시민 절수 운동 등에도 주민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강릉의 극심한 가뭄은 2018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바 있어 이번 가뭄이 더욱 아쉽다는 지적이다. 
 2017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울철 강릉은 눈비가 내린 강수일수가 4일에 불과해 평년의 16.9일보다 12.9일이나 적어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
 이는 강릉지역 기상관측이 시작된 1912년 이후 106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기록됐을 정도다.
 이때 치수에 나섰다면 지금 같은 가뭄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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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023년 4월 경포 대형산불 [연합뉴스 자료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1/yonhap/20250831063122609vhzv.jpg" data-org-width="500" dmcf-mid="Pxk0jHMUX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1/yonhap/20250831063122609vhzv.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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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4월 경포 대형산불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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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포·옥계 등 대형산불도 잇따라 
 2000년 4월 동해안 대형산불 때 고성∼삼척, 경북 울진까지 백두대간 등 여의도 면적의 27배가 되는 산림이 불에 탔다.
 이때 강릉은 사천과 교동, 홍제동에 산불이 나 1천447ha가 잿더미가 됐다.
 해마다 봄철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은 일단 나면 대형화로 이어진다.
 동해안은 푄 현상으로 비가 와도 대지가 금방 건조해지고 백두대간에서 해안까지 가파르게 된 지형 조건으로 물기를 저장하지 못해 산불에 취약하다.
 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양강지풍, 인화력이 강하고 내화력이 약한 소나무 산림이 많은 것도 대형산불의 원인이다.
 2000년 이후 강릉에서는 2004년 3월 16∼17일 옥계산불(430ha), 2017년 3월 9∼10일 강릉산불(160ha), 2017년 5월 6∼9일 강릉산불(252ha), 2023년 4월 11일 경포산불(121㏊) 외에도 2019년 4월과 2022년 3월에도 대형산불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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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014년 강릉 폭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1/yonhap/20250831063122774txwu.jpg" data-org-width="500" dmcf-mid="QO4s2A3IH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1/yonhap/20250831063122774txw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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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강릉 폭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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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설…11일 동안 눈 내려 179.4㎝ 쌓여 
 강릉에서는 2014년 2월 6일부터 11일간 1911년 강릉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장, 최고인 누적 적설량 179.4㎝의 눈이 쌓였다.
 워낙 많이, 오래 내린 눈으로 제설작업이 한계에 부닥쳐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2014년 2월 6일부터 14일까지 9일 동안 내린 폭설은 2월 17∼18일 또다시 내려 13일 동안 총 11일 눈이 내렸다.
 누적 적설량은 179.4㎝에 달했다.
 제설에 투입된 인원은 공무원, 군인, 경찰, 지역주민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등 37만여 명에 달했다.
 강릉에서는 눈이 워낙 많이 내려 폭설에도 별로 놀라지 않는다.
 강릉 사람들은 5㎝ 눈이 오면 '눈이 날리는가 보다'라고 말한다.
 눈이 워낙 많이 내리는 고장이기 때문에 그 정도는 눈도 아니라는 것이다.
 10㎝에도 '뭐야, 눈이 오다 말았잖아', 30㎝ 정도가 와도 '오려면 오고 말라면 말든가'라고 반응한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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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강릉 초토화한 태풍 루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1/yonhap/20250831063122916idec.jpg" data-org-width="500" dmcf-mid="xB2wba1m1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1/yonhap/20250831063122916idec.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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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초토화한 태풍 루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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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해…하루 870.5㎜의 기록적 폭우로 초토화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가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을 강타했다.
 강릉에는 기상관측 이후 최대 일일 강수량인 870.5㎜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사망 46명, 실종 5명, 부상 17명 등 68명의 인명피해와 9천73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루사'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 연이어 닥친 2003년 태풍 '매미'로 사망 1명과 3천367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후 동해안 주민들은 한동안 태풍 북상 소식이 있으면 심한 트라우마를 겪어야 했다.
 강릉시는 2002년 제15호 태풍 '루사'와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의 피해를 담은 수해백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런 잦은 대형재해로 산불과 폭설, 수해를 자주 경험한 강릉 주민들은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물과 불, 눈과의 사투를 벌이느라 어려움을 겪는다.
 그럴 때마다 슬기롭게 힘을 모아 헤쳐 나가고 있다.
 이번 최악의 가뭄에도 강릉시민들이 앞장서 물 절약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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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학교와 유치원, 경로당에 생수 배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31/yonhap/20250831063123067yopr.jpg" data-org-width="1200" dmcf-mid="yUUg3RTNt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31/yonhap/20250831063123067yop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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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와 유치원, 경로당에 생수 배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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