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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HMM, 2조 자사주 매입·소각…민영화 향배는

온카뱅크관리자

2025-08-18 14: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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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성낙윤 기자] &lt;앵커&gt;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2조원이 넘는 규모의 자기 주식을 공개 매수 한 뒤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들어 개별 기업이 실행한 자사주 소각 중 가장 큰 규모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데요.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전망은 어떤지 산업부 성낙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성 기자, HMM의 의도가 뭡니까?
 &lt;기자&gt;
 HMM이 발행주식의 8% 수준, 2조1,432억원어치의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갑작스러운 발표는 아니고요, 지난 1월 발표했던 밸류업 프로그램의 후속 조치입니다.
 HMM은 올해 총 2조5천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한 바 있는데요.
 지난 3월에 5천억원가량을 배당한 만큼 나머지 2조원 분량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은 겁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공개매수에 참여해 HMM에 지분을 넘기고, HMM이 그 주식을 소각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에 투입한 공적 자금을 처음으로 회수하게 되는 건데,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의견입니다.
 이들은 해운업 침체기였던 지난 2016년 HMM 전신인 현대상선에 3조5,800억원을 전환사채(CB) 형태로 발행해 숨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번 조치로 산은과 해진공은 각각 최대 1조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lt;앵커&gt;
 HMM의 주식 수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예상 가능한 변화도 있을 텐데요.
 &lt;기자&gt;
 일각에서는 HMM 민영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체 지분의 8％가량이 소멸하면서, 인수 희망자가 매입해야 할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올해 초 "최대한 빨리 민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조치로 민영화로 가기 위한 포문을 연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이재명 정부가 해수부와 함께 HMM의 부산 이전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민영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정부 주도로 본사를 옮기기 위해선 현재의 경영권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또 오늘(18일) 기준 HMM의 시가 총액이 24조를 넘어선 만큼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에도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참고로 지난 2023년 말 하림그룹이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협상을 벌였을 때 매각가는 6조원 수준이었습니다.
 &lt;앵커&gt;
 그럼 앞으로 HMM의 시장 가치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lt;기자&gt;
 증권가는 남은 현금성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 이후 HMM에게 남은 현금은 약 12조4천억원으로 추정되는데요.
 한국투자증권은 "산은이 정부 기조에 맞춰 또 다른 자사주 매입·소각을 주도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추가적인 주주환원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글로벌 해운업황 변동성이 여전한 만큼, 소각 이후 시장 기대감이 사그라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 컨테이너선사의 수익성은 크게 떨어진 상황입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상반기 평균 2,319 포인트에서 올 상반기 트럼프의 관세 영향에 평균 1,701포인트로 27% 하락했습니다.
 HMM 관계자는 "하반기 관세 유예 기간 종료와 재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역별 수요 변화에 따른 공급망 혼잡 영향에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단 뜻입니다.
 하나증권은 "자사주 매입 이후 주가는 모멘텀 부재로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습니다.
 &lt;앵커&gt;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CG 박관우 성낙윤 기자 nys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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