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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세제 개편, 증시 랠리에 찬물 붓나? 코스피 3100선으로 '털썩'

온카뱅크관리자

2025-08-01 17:27:4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내일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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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코스피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25% 행정명령을 발표한 지난 4월7일 이후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세에 4% 가까이 밀리며 3100선으로 주저앉았다. 다만 금융투자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이달 일시적 조정을 거치고 다시 반등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26.03포인트(3.88%) 내린 3119.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등락폭은 지난 4월7일(-5.57%) 이후 최대치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 4.03% 내린 772.79에 마감 하며 800선을 내어줬다.
 국내 증시의 하락세를 이끈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세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8거래일만에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며 65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는 1조7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가 홀로 1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피 상장사 935 종목 중(매매거래정지종목 제외) 885 종목이 하락했으며, 코스닥 상장사 1723 종목 중 1534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10종목 중 9종목이 하락한 셈이다. 하루 사라진 시가총액만 코스피 99조1665억원, 코스닥 16조7931억원 등 약 115조9600억원에 이른다. 
 금융투자전문가들은 이날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미국이 캐나다에 35%, 대만에 20% 관세 부과를 하며 관세 불안이 재부상한 점 △ 연준의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한 점 △한-미 상호관세 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다양한 요인을 꼽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중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에 주목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보다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오늘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며 "그동안 증시 부양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던 정부의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는 인식을 시장이 강하게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했던 배당 분리과세 등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이 현재 실망감으로 바뀌어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는 평가다.
 앞서 정부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를 적용했다.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은 25%였다.
 다만 금융투자전문가들은 이번 증시 급락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을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기존에 제시했던 코스피 상단 3710포인트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채권·외환·원자재) 부장은 "오늘의 증시 하락 요인은 대부분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닌 센티멘털(심리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올 하반기 펀더멘털에 근거한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코스피는 올 2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며 과열 해소와 매물소화를 거친 뒤 상승 흐름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으로 오른 것에 대해 " 환율이 1400원 돌파 후 상승 흐름을 지속한다는 것은 비상계엄 당시로 회귀하는 꼴이다"라며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기에 증시 하락세도 제한적"이다라고 밝혔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이달 단기 조정을 활용한 저가 매수 전략을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주식시장 가격 조정 국면을 활용해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업종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며 "최근 3분기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이 된 업종인 방산, 조선, 증권, 유틸리티, IT 하드웨어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조정폭이 컸던 지주사와 배당주 등에 주목했다. 올 하반기 상법이 추가로 개정되면서 이들 주가가 일시적 조정을 거치고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8월 초, 9월 중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및 자사주 소각 상법 개정 가능성으로 8~9월 상법 추가 개정 모멘텀(동력)이 기대된다"며 "현시점에서는 자사주 비율이 높은 종목 위주로 선별 접근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업종에서 금융지주사, 증권주, 은행주 등이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신영증권(-6.96%). 유진투자증권(-6.66%), 현대차증권 (-6.14%), 부국증권 (-5.29%), 한화투자증권 (-7.34%), 한국금융지주 (-6.43%), KB금융 (-4.42%), 하나금융지주(-3.63%)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삼성전자 (급락률 -3.50%), SK하이닉스(-5.67%), LG에너지솔루션(-2.48%), 삼성바이오로직스 (-3.09%), 현대차(-1.41%), HD현대중공업(-2.85%), 기아 (-1.47%)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다.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 이상 급락, 93만원선으로 밀리면서 하루 만에 황제주(1주당 100만원) 지위를 반납했다. 반면, 한화오션(4.54%), 한화엔진(1.44%), STX엔진(+3.57%), 세진중공업(1.38%) 등 일부 조선 및 조선기자재 업종은 한미 간 조선 협력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4원 오른 1401.4원에 마감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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