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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트리거' 김남길·김영광의 절제 액션, 시청자 마음 정조준할까 [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5-07-22 12: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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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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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권오승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남길, 김영광, 박훈, 길해연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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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권오승 감독은 '트리거'에 대해 "복잡한 현실을 살아가다 보면 총 한 자루가 있으면 어떨까 상상하곤 하지 않냐. 그런 발칙한 상상이 현실이 된 대한민국을 담아봤다. 요즘 안타까운 사건 사고가 늘어나고 있고, 대립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이 정말 불안하게 뜨거워지고 있구나 싶었다. 이런 걸 누군가 역이용해서 안좋은 행동을 한다면 과연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했다. 정말 총이 주어질 때 사람들이 이를 쏠까 안 쏠까, 결정은 어떤 사연을 통해 이뤄질까 궁금해 처음 기획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권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 택배를 통해 총기가 풀린다'라는 발칙하고도 흥미로운 상상으로 시작된 작품이지만, 불행하게도 최근 인천에서 사제 총기가 사용되는 사고가 발생하며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바 있다. 이 여파로 예정된 생중계 일정이 취소되기도. 
 권 감독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고들에 대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 그런 일이 앞으로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이 자리를 빌려 유감스러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다만 '트리거'와의 연계성은 다른 문제라 생각한다. '트리거' 속 인물들이 총을 잡게 된 사연이나 이들이 맞이한 결과를 보면, 어제 일과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으로 결과를 맞이한다. 가슴 아픈 어제의 사고는 그 사연대로 두고, 작품은 작품대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다만 논란의 여지가 될 부분은 또 있었다. 오랜 괴롭힘을 당한 약자가 자신을 괴롭힌 당사자들을 총으로 벌한다는, 자칫하면 범죄 미화를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휘말릴 수 있는 내용을 품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선 "절대로 범죄를 미화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그건 말도 안 된다. 시사에 담긴 내용은 '트리거'의 일부 에피소드일뿐, '트리거' 전체의 메시지를 대변하지 않는다. 사건이 서로서로 연결돼 결국 이도의 목소리로 이어지는데, 그 목소리를 중점으로 보시면 작품성이 명확하지 않을까 싶다. 미화 시도의 의도가 보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감독은 "'트리거'를 통해 우리 주변을 조금 더 이해하는 마음을 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결국 우린 이런 선택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귀결됐으면 한다"라고 '트리거'를 통해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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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 중 김남길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든 경찰 이도 역으로 분한다. 피해자와 약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강강약약' 스타일의 정의로운 경찰이다. 
 김영광은 택배로 총을 받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총알과 주소록만 전달받은 미스터리한 조력자 문백 역을 연기하며, 박훈은 각종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다 불법 총기 사건에 휘말리는 해결사 구정만 역으로 변신한다. 또 길해연은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매일 1인 시위를 나가고 있는 오경숙 역으로 활약한다. 
 김남길은 '트리거' 합류 이유를 묻는 질문에 "권 감독이 말한 '발칙한 상상력'에 끌렸다"라고 답하며, "이 기획 자체에 끌렸다. 기획을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 액션의 경우 보여주기 식의 액션보다는 전체에 대한 액션에 집중했다. 이도라는 캐릭터 자체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드는 게 맞는가 늘 고민하는 인물인데, 그런 이유 때문에 총을 잠시 내려놓고 다른 방법으로 사람을 구하고자 한다. 이런 가치관에 맞춰 과격한 액션보단 절제된 동작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다른 작품에 비해 액션 면에서도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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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광은 "내가 맡은 문백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자유분방한 친구가 과연 어떻게 변할까라는 궁금증도 있었다. 어떤 면에선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는 캐릭터이기도 한데, 그런 면에서 이 역할을 꼭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으며, 길해현은 "개인적으로 '미드나이트'라는 영화를 권 감독과 찍었었다. 그때 액션 흉내를 좀 했더니 나중에 총을 쏘게 해주겠다고 약속하더라. 실제로 연락이 왔다. 다만 막상 촬영을 앞두곤 '총을 잘 쏘면 안 된다'라고 하길래 의문스러웠는데, 대본을 보고 이해가 됐다. 사실 '총만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지만 총을 받는다는 건 무척이나 끔찍한 경험이다. 악몽 같기도 하다. 나 역시 대본을 보며 가슴이 떨릴 정도로 소름 끼쳤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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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박훈은 "나 역시 전작 '미드나이트'를 함께 작업한 인연으로 함께했다. 총이 불법인 우리나라에 총이 풀린다는 개념이 철학적으로 다가왔고, 누군가를 해할 수 있는 강력한 팀이 불특정 다수에게 주어졌을 때 생기는 일과, 이를 막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트리거'의 주역들은 각자 한 마디로 '트리거'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남길은 "'트리거'는 절제다"라는 강렬한 한 마디로 소개를 시작했으며, 김영광은 "'트리거'는 (각 인물들의)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길해연은 "'겉바속촉'이다. 겉으로는 액션을 표방하지만, 안에는 인간의 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촉촉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라고 했으며, 박훈은 "'캔맥주'다. 요즘 날씨가 너무나 더워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 행복해지는데, 맥주 한 캔과 함께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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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트리거'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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