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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특수 작전 전문가로 '쥬라기' 시리즈 새롭게 합류

2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와 헨리 박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니버설 픽쳐스

[더팩트｜박지윤 기자] 관람이 아닌 체험의 영역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 불가능한 미션에 뛰어든 주인공들의 목숨 건 사투와 리얼한 공룡들의 비주얼이 스크린에 생생하게 펼쳐지면서 보는 이들까지 숨 돌릴 틈 없이 긴장감 속에 몰아넣는다. 관람 그 이상의 몰입도를 선사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프랜차이즈의 새 챕터를 여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다.

2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감독 가렛 에드워즈)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 분)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 분)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과거 잠금장치 오작동으로 인해 실험실에 갇히게 된 연구원이 공룡에게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지구 최상위 포식자가 된 공룡들이 인간 세상으로 나온 5년 후 인간과 공룡의 위태로운 공존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가 펼쳐진다.

이 가운데 인류를 구할 신약 개발을 위해 육지 하늘 바다를 지배하는 가장 거대한 공룡들의 DNA가 필요하게 된다.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와 고생물학자 헨리 박사, 생존 전문가 던컨(마허샬라 알리 분), 제약회사 임원 마틴(루퍼트 프렌드 분)이 뭉쳐 공룡들을 추적하며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고립된 섬으로 들어간다.

스칼렛 요한슨은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역을 맡아 '쥬라기'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했다. /유니버설 픽쳐스

임무를 수행하던 중 다양한 종의 공룡들을 마주하면서 죽을 고비를 수도 없이 넘긴 이들은 그럼에도 공룡들의 DNA 채집을 이어간다. 그러다가 교배 실험으로 태어난 가장 포악한 공룡들로부터 공격을 당하면서 과거 쥬라기 공원의 연구소가 감추어온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1993년 출발해 시리즈 도합 60억 달러(한화 약 8조 4000억 원)의 글로벌 흥행 수익을 기록한 '쥬라기'의 새로운 시작이 되는 작품이다. '쥬라기 공원'과 '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의 각본을 맡았던 데이빗 코엡과 자신만의 독창적인 연출 세계를 구축해 온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작품은 여러 공룡에게 공격받고 함께한 동료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마주해도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고립된 섬으로 발을 내딛는 이들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거대한 스케일 속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어우러져 단 한 순간도 눈을 뗼 수 없게 한다.

정글과 바다, 맹그로브 늪지 등 광활한 자연환경과 태국 영국 뉴욕 등 세계 각지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한 만큼 압도적이고 경이로운 비주얼을 자랑한다. 여기에 다양한 공룡들과 이들의 서식지가 리얼하고 디테일하게 구현되면서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1993년 출발해 시리즈 도합 60억 달러의 글로벌 흥행 수익을 기록한 '쥬라기'의 새로운 시작이 되는 작품인 만큼 이전의 영화들을 관람하지 않았어도 쉽게 세계관에 탑승할 수 있다. /유니버설 픽쳐스

배우들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스칼렛 요한슨과 조나단 베일리, 마허샬라 알리 등 이번 작품을 통해 '쥬라기' 세계관에 처음으로 합류한 배우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스칼렛 요한슨은 상실감을 느끼다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입체적인 열연을 펼친다. 기대보다 액션 시퀀스 자체가 많지 않지만 그 안에서도 제 몫을 다 해낸다. 여기에 조나단 베일리와 마허샬라 알리는 거듭된 위기를 맞닥뜨리면서 인물이 느끼는 두려움 긴장감 공포심 등을 눈빛에 담으면서 안정적으로 극의 한 축을 담당한다.

다만 아쉬운 지점도 있다. 공룡의 습격으로 배가 침몰하자 조라 일행의 도움을 받으면서 이들의 여정에 합류하게 되는 루빈 델가도(마누엘 가르시아룰포 분) 가족의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매력적으로 그려지지 못하는 것.

조라 일행과 섞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 목숨을 구해준 이들의 행동을 존중하지 않는가 하면, 고립된 섬에서 굳이 고무보트를 펼치며 잠든 공룡을 깨우고 위기에 처한 두 딸을 그냥 안타깝게 보고만 있는 아빠의 행동 등을 보고 있자니 계속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조라 일행의 활약과 공룡의 비주얼에 더 시간을 쏟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뚜렷한 매력과 함께 아쉬운 부분도 존재하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다. 그럼에도 압도적인 자연경관과 다채로운 비주얼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극장에서 볼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33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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